나는 외삼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말들을 이리저리 굴려봤다. 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내 머리에 떠오른 건 단 한 마디뿐이었다. 그래서 곧이곧대로 그 말만 했다.
"고마워요……."
외삼촌은 미소를 짓고는 내 어깨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나는 외삼촌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안도했다.
나는 보호받고 있어. 그래, 이런 식으로 나를 걱정하고 내 편에 서서 화를 내주는 사람이 있잖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넓은 세상에 나 홀로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이에 나를 지켜주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