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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삼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말들을 이리저리 굴려봤다. 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내 머리에 떠오른 건 단 한 마디뿐이었다. 그래서 곧이곧대로 그 말만 했다.
"고마워요……."
외삼촌은 미소를 짓고는 내 어깨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나는 외삼촌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안도했다.
나는 보호받고 있어. 그래, 이런 식으로 나를 걱정하고 내 편에 서서 화를 내주는 사람이 있잖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넓은 세상에 나 홀로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이에 나를 지켜주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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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이후로 나는 내 인생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기는 따뜻하고 편안한 장소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의지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는 영원히 성장하지 못한다. 나약해진 내 마음도 힘을 되찾지 못할 것이다. 여기서 나가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생각은 그렇게 달려나갔지만 막상 나갈 생각을 하니 두려워져서 조금만 더 이곳에 있자, 하는 약한 마음이 나를 붙잡았다.
결국 그 뒤로도 나는 좀처럼 발을 내딛지 못한 채 오랫동안 모리사키 서점 2층에 머물렀다.
아마도 나는 어떤 계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계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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