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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같은 사람이라서
수천 수백 수십의
같은 사람이 살짝
웃는 거라고
두 뺨에 손을
두 손을 이마에
번질 수 있도록
내어주는 거라고
같은 사람이라서
눈을 감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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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놀고 있는
강과 산 그리고 바람
풀숲에서 작은 소리로
노래 부르고 있는 텃새
조금 더 귀 기울이면
네 숨소리도 들려올 거야

수고한 그대여
남을 위해서는
지금껏 충분히 살아왔으니
지금부터는
마음을 동그랗게 말고
느리게 혼자 살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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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일, 어쩌면 그것이 우리 삶에서 절대 도려낼 수 없는 가장 뿌리 깊고 본질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것이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 모든 것이 함께 먹고살려는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부정한 방법으로 최고 권력을 탐한 자도, 빵을 몇 개 훔쳐 가슴에 품고 달아난 자도 결국 식솔과 함께 먹고살기 위해서라는 가장 원초적인 스타팅 블록
10
에 발을 디디고 출발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다 보면 출발지는 어느새 잊히게 마련이고, 도착하는 지점 또한 애초의 목적지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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