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은 채우고 비우는 일의 연속이지요. 먹고 배설하는 일이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정신도 그렇지요. 책이야 안 읽어도 그만이지요. 책을 읽는다고 삶이 확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그런데 그렇게 채우지 않으면 빈 상태라는 것. 제겐 그것이 책이라는 것이지만, 저마다 다른 요소를 갖고 살아가겠지요. 채우고 배설하고, 채우고 배설하면서 자신만의 생활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요.

-알라딘 eBook <책방 시절> (임후남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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