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찾아서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6
박재형 지음, 이정규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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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서]잔잔한 감동과 여운.......일단 펼쳤다 하면 몰입의 경지에 도달해요

 

사실 처음 책을 받고 표지를 보면서 살짝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제목을 읽어 보았지요.......

표지의 그림과 제목을 매치시켜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아 바로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자꾸만 자꾸만 손끝에서 책장이 넘어 가는 겁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는 것도 잊어 버린 채 한 자리에서 그렇게 뚝딱!!! [아버지를 찾아서]를 읽어버렸습니다.

 

제가 [아버지를 찾아서]를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 하자면 “정말 재미있어!!!”랍니다.^^

이 표현이 아주 식상한 듯 들리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런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제주도 신화를 지금에 걸맞게 각색해서 내용도 신선하고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구성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꽃을 너무나 사랑하고 사랑한 나머지

가족들을 남기고 옥황상제가 관리하는 하늘나라 꽃밭에

꽃밭지기로 떠나신 아버지.......

 

어머니와 단둘이 남게 된 아들 누리는 이승에 있는 사람은 갈 수 없는

하늘나라 꽃밭에 꽃밭지기로 떠나신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되는데......

가는 길은 어찌나 험하고 위험천만인지요.

평소 아들의 효심을 알고 있어서인지 여러 동물들이 가는 길목에서 누리를 도와준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꼭 찾아 돌아가겠다는 아들의 강인한 마음이 아무나 갈 수 없는

하늘나라 꽃밭에 가신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만남도 잠시 아버지는 그 곳에서 3년을 지내셔야 돌아가신 훗날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시는

이곳에서 계실 수 있으시다 하니 누리는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 온 집에서 인심 흉하기로 소문 난 동네 황부자의 행패로 그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지요.

누리는 하늘나라 꽃밭에서 보았던 살살꽃, 피살꽃, 도환생꽃, 멸망꽃이 기억나 아버지께 부탁하러 한 번도 가기 힘든 하늘나라 꽃밭으로 다시 발길을 재촉합니다.

무사히 도착한 누리는 아버지께 일어난 일들을 얘기하고 귀하디 귀한 살살꽃, 피살꽃, 도환생꽃을 얻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살려 내려면 어머니가 계셔야 하거늘 벌써 땅에 묻히신 어머니를 어찌할까요?

이웃에 도움을 청하지만 이내 거절당하고 아직 어린 누리는 열흘에 걸쳐 흙을 파고

또 파내어 드디어 옷 속에 고이 잠드신 어머니의 유해를 어렵사리 꺼냅니다.

 

그리고 방금 딴 듯 싱싱하게 피어있는 살살꽃, 피살꽃, 도환생꽃을 차례로 정성스레 어머니를 쓸어내립니다.

살살꽃을 쓸어내리니 뼈만 있던 어머니 몸에 거짓말 처럼 살이 돋아나고,

피살꽃을 꺼내 쓸어내리니 하얀 어머니의 얼굴에 붉은 빛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도환생꽃을 정성스레 쓸어내리니 어머니가 눈을 뜨시는 게 아니겠어요?!!!!!

어머니는 아무 일도 없었던 냥 깨어나시고 아들과 기뻐하며 그렇게 집으로 갑니다.

눈발이 굵게 내리는 겨울에 흰 눈을 맞으며 그렇게 모자는 아버지가 돌아오실 집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3년 뒤에는 누리의 집 마당에도 예전처럼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 차 있겠지요.

아버지, 어머니, 누리가 함께 꽃들을 가꾸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정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선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꽃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말~~

그건 정말 인 것 같아요.

꽃이 듣는 그 발자국 소리는 모름지기 주인이 꽃을 사랑하며 한 번, 두 번, 세 번 ....... 계속 살피며 물주고,
거름 주며 가꾸는 것이니 어찌 사랑받고 무럭무럭 자라지 않을 수 있을까요?!!!

 

꽃을 사랑하는 마음만큼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던 [아버지를 찾아서]!!!

그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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