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바이러스 동심원 10
이병승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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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초록 바이러스 ~ 청명한 가을 동시를 읽는 즐거움이 듬뿍!!!

요즘 푸른책들 동시집을 읽는 재미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동시집과 달리 푸른책들의 동시집은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두루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동시라는 특성 상 아이들만(?) 읽어야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 더욱 그런 듯 하고요.^^

이번에 읽은 [초록 바이러스]는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살며시 살며시 들려 주고 있어요.
그 대상이 사물이 될 수도 있고,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자연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읽는 재미가 무한하답니다.

본문 중 제가 재미있게 읽은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동시 한 편을 담아 봅니다.

비밀 일기장

과자 먹으며
일기 쓰다 잠들었어요

아침에 개미가
꼬물꼬물

앗!
개미가 읽을 줄 모르니 다행이에요
읽었어도 말할 줄 모르니 다행이에요

그렇지만 
앵앵거리는 저 파리
앵앵거리는 저 모기
뭔가 수상해요

울고 싶은 내 마음
혹시 읽었을까요?

- 본문 中 -

일기를 글감으로 동시를 썼는데요, 울적한 마음을 일기에 쓰다 잠이 든 아이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 주고 있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경험이 있었을 듯 해요.
하지만 아침에 해가 반짝 하고 솟아오르듯이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일기를 쓰고 나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씩 더 커가고 성장하리라 생각해요.
일기에 무엇을 쓸까? 동시의 글감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기 보다는 나의 마음을 솔직히 담아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멋진 일기, 동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외에도 [지구의 일기]를 읽으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고
[가로등 불빛 아래]는 아주 분위기 있을 법한 내용을 짐작케 하지만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의 음식물 쓰레기 봉투 찢기
밤샘 공부가 한창이라는 내용이 아주 유쾌한 동시랍니다.

이렇듯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이 밝아 지고 기분 좋아지는 동시집으로 오늘도 상쾌한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지금 여러분 곁에는 어떤 동시집이 안겨져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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