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동심원 9
이묘신 지음, 정지현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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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 모든 것이 동시의 글감

동시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 집니다.
지금처럼 하늘이 더 높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더더욱 저에게는 그렇답니다.
요즘엔 독서하는 자체가 좋아 앉아서 읽고 또 읽으며 약간은 글을 쓰는 일이 등안시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혼자 읽고 그냥 묻히기에는 좋은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아 이렇게 다시금 적어 봅니다.

이번에 읽은 동시집은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입니다.
표지에서도 보여주듯이 바로 우리의 일상과 관련된 그리고 조금 더 들여다 보면 바로 나, 엄마, 아빠 바로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벌레라면 끔찍이도 싫어하는 엄마가 어느 날, 공부하고 책 읽는 아이들을 보며 너무 좋아 
어머나, 책벌레 우리 아들!
어이구, 공부벌레 우리 딸!
에휴, 일벌레 우리 남편!

모두를 벌레로 만들어 놓고 웃음 짓는 엄마의 모습을 그려 놓은 동시가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나게 만듭니다.

동시를 읽다 보면 마음이 아주 잘 정리 정돈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짧은 동시 속에 함축적인 의미와 우리의 생활이 너무나 잘 연계되어 있어서 더욱 그런것이겠죠.


알리바바 이야기의 도둑처럼

- 우산을 영어로 말해 보세요
영어 학원 문 앞에서 기계음이 나왔다

엄브라터
엄브리러
엄브레터
다 불러 봐도
꽉 닫혀 있는 영어 학원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열려라 참깨가 생각 안 나
열려라 고추
열려라 상추
열려라 들깨
동굴 앞에서 주문을 외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중 한 명처럼
자꾸만 생각이 안 나
오늘도 나는 주문을 외운다

엄브라터
엄브리러
엄브레터
꽉 닫혀 있는 영어 학원 문은 열리지 않는다

                         - 본문 中 -

ㅎㅎㅎ 영어 학원 문 앞에서 당황해 하며 여러가지 주문을 외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갑자지 생각이 안 나 당황해 하는 아이의 모습이 안됐기도 하고
학원으로 쫓아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에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동시를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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