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제5권 - 남 탓 하지 마라 진정 스승 시리즈 5
진정 지음 / 정법시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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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한국경제구조해석(1940-51년생이 돈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운이 안좋을 때는 남의 말을 한 3년 무조건 들어라, 살생은 죄가 아니다. 독창적인 인간과 세계이해, 50대이상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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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국가, 우주 하나를 꿈꾸다 - 황제사경·관자사편·회남자·황제내경 연구
김희정 지음 / 궁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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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로 마음을, 도교로 몸을,유교로 세상을 다스린다. 최고의 황로사상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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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로 보는 역사와 철학
이만군 지음 / 미크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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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읽은 역사서와 철학서를 무의미하게 하는 한 권의 책. 법정스님은 힌두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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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 할인행사
곽지균 감독, 배두나 외 출연 / 엔터원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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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자살의 의미(1)

<청춘>을 보았습니다. 좋군요. 걸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생각거리를 많이 제시합니다. 우리 나라에 '성장소설'은 조금 있지만, 진지하게 젊은 날의 성장과정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남자(김래원)나 여자나 '젊은 육체'(몸)가 진짜 눈부시게 아름답군요.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동물들에 비해 인간의 육체가 덜 아름답다고 느끼곤 했었는데 이 영화 보면서 완전히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고등학교시절의 국어선생인 진희경을 짝사랑하던 김정현은 대학진학이후에도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합니다. 결국은 선생과 하루 밤을 보낸 후 자살합니다. 이양하씨가 번역한 <프루스트의 산문>의 ‘한 소년’을 연상케 합니다. 곽지균감독은 하여튼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입니다. 우리 실정에는 이런 감수성도 귀한 것입니다.


"프루스트의 산문

野心(야심)은 光榮(광영)보다 人間을 生하게 하는 것이다. 慾望은 꽃을 피우나 所有(소유)는 모든 것을 시들게 한다. 인생을 사는 것보다 인생을 꿈꾸는 편이 낫다. 설혹 인생을 산다는 것이 역시 인생을 꿈꾸는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은 직접 인생을 꿈꾸는 데 비하면 훨씬 신비롭지 못한 동시에 훨씬 명료하지 못하고, 反芻(반추)하는 동물의 희미한 의식 가운데 散在(산재)하는 꿈같이도 脆弱(취약)한 둔중한 꿈을 가지고 꿈꾸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각본은 극장에서 연출되는 것보다 서재에서 읽는 편이 더 아름답다. 不朽(불후)의 戀人(연인)을 그려낸 시인은 흔히 하숙의 평범한 下女밖에 알지 못하였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蕩子(탕자)는 또 이와 반대로 그들이 보낸 생활이라고 하느니보다 생활이 그들을 이끌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편이리만큼 생활이란 걸 생각할래야 그 방도를 알지 못한다.

나는 몸이 약하고 상상력이 지극히 조숙한 열 살 되는 소년을 안다. 그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소녀에게 순진한 사랑을 바쳤다. 그는 그 소녀가 지나가는 것을 보려고 언제든지 창가에 서 있곤 하였다. 그는 그 소녀를 보지 못하면 울고, 보면 또 봤대서 울었다. 그가 그 소녀 곁에서 지내는 순간은 드물고 또 지극히 짧았다. 그런데 그는 침식을 잊어버린 어떤 날 창에서 몸을 던졌다. 사람들은 처음 그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소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는 것을 절망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반대로 그가 그 소녀와 장시간의 담화를 한 뒤에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소녀는 그에게 지극히 친절히 대해 주었던 것이다. 그래 사람들은 이렇게 상상하였다. 요컨대 그는 이러한 도취를 다시 거듭할 기회가 없을 것을 생각하고 삭막할 여생을 버린 것이라고. 그러나 그가 그의 동료의 하나에게 때때로 고백한 바로 미루어보면 그는 그의 소위 그 꿈의 여왕을 만나 볼 때마다 일종의 기만을 느끼곤 하였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그 소녀가 가버리면 곧 그의 풍부한 상상이 옆에 있지 아니하는 소녀 위로 달려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것이었다. 그는 이 의외의 기만의 이유를 언제든지 事情(사정)의 缺陷(결함)가운데 찾으려고 하였다. 최후에 만났을 이때 그는 이미 성숙한 공상에 이끌려 그가 아직 懷疑(회의)하고 있던 그의 연인을 최고의 완전성에까지 높여 놓았었다. 그리고 작별한 후 이 완전치 못한 완전성을 그가 生死를 睹(도)했던 절대적 완전성과 비교하여 보고는 아주 실망하여 마침내 창에서 몸을 던져 버린 것이다. 그 후 그는 바보가 되어 오랫동안 살았다. 그리고 그 추락에서 얻은 것은 靈의 망각, 사고력의 망각,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는 연인의 말의 망각이었다. 소녀는 간청도 받고 위협도 받았으나 그와 결혼하여 그에게는 이렇다 할 아무런 보람도 없이 수년 후에 죽고 말았다.

인생은 이 소녀와 방불하다. 우리는 인생을 꿈꾼다. 그리고 그것을 꿈꾸기 때문에 인생을 사랑하는 것이다. 인생을 살려고 하여서는 아니된다. 인생을 살려고 하면 이 소년과 같이 치둔 가운데 몸을 던지지 아니하면 아니된다. 물론 이 소년과 같이 돌연히는 아니라고 하여도. 왜 그러냐 하면 인생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우리의 알지못하는 뉘앙스로 차차 하강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열 살쯤 되면 사람은 벌써 꿈을 인정치 아니하거나 꿈을 아주 버리거나 한다. 그리고는 소와 같이 그때그때의 먹을 풀을 위하여 살아간다. 그러나 죽음과의 결혼에서 우리의 의식적 불후성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인지를 누가 알리요? "


수인 自殺의 의미(2)

흔히 ‘못다 이룬 사랑’이란 표현을 많이 씁니다. 그럼 ‘이룬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이와 육체적 합일을 이루는 것 아니면 결혼하는 것, 이런 것이 사랑을 이루는 것일까요? <프루스트의 산문>의 한 소년과 수인은 자살을 기도합니다.

답을 말하자면 사랑은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찾는’ 것입니다. 인생의 젊은 시절엔 이 영화 <청춘>에서 처럼 ‘밖’에서 찾게 됩니다. 여자는 남자에게서, 남자는 여자에게서.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자신의 내면에 있습니다. 모든 사랑은 자신(self)에 대한 사랑입니다. 이런 것을 정신의학에서는 ‘내면으로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밖에서만 찾는 이는 결국 좌절하게되고 자살에 이르기도 합니다. 양희은님의 노래가사처럼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은 법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니까요.

속된 말로 ‘첫사랑은 헤어져야 멋이다’‘첫사랑과 결혼하면 반드시 불행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 안의 사랑을 밖으로 투사(projection)한 것이 첫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현실이지요. 마음 안의 몽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현실적 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고, 지극히 현실적인 결혼에서는 이런 사랑은 완패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아는 것이 인생의 첫걸음, <청춘>이라는 시기를 지나며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하나씩 아는 것을 ‘정신적 성숙’이라고 하나요. <청춘>이라는 영화를 보며 이런 것을 이해할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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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법 - 운명은 정해져 있으나 바꿀 수 있다
정공 강설, 이기화 옮김 / 불광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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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32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선이고,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이 악이다. 

만약 남을 위한 것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고함을 지르든 때리든 상관없이 선이오, 

의도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아무리 공경스럽고 예절바르게 보여도 악이다. 

 

수많은 선악의 기준에 대한 글을 읽었지만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결정적인 기준은 처음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새겨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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