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 프란시스코 고야부터 나오미 클라인까지, 세상과 맞서 싸운 이단아들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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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3년동안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라는 이름의 연재되었던 내용이 사상과 행동의 이단아들, 문학과 예술의 이단아들이라는 두 주제로 분류되어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간 지성인이나 사상가에 대한 글입니다. 나열된 이름을 접하고는 모르는 분들이 많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상과 행동의 이단아 중의 30명 중에서 몇명을 소개하면,

우리나라 사람으로 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의 최초의 여성단원인 현계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지라 생소하기만 하지만 일제시대라고는 하지만 민족해방과 여성해방을 동시에 행하던 인물들이 대한 존경심이 생깁니다. 저자의 마지막 문장처럼 몽골광야에 사라진 현계옥의 관련자료가 확보되어 그녀의 사상과 활동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기지를 바랍니다.

이외에도 하워드 진의 내용을 읽으면서는 미국의 역사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학부시절 영교과 동기가 가지고 다니던 미국민중사라는 책을 통해 익히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책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기존의 주류역사에서 무시된 사건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해 철저히 주관적인 책임을 과시'한다고 합니다. 비주류 이단의 역사라고 말하는 부분을 보니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봐야 겠나 싶습니다.

문학과 예술의 이단아에서는 프란시스코 고야를 선두로 뱅크시, 이치카스 등 27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학 새내기 당시 필독서였던 동물농장을 읽으면서 조지오웰을 알았습니다. 오랜 기억의 끝자락에 있던 조지 오웰을 상기하면서 읽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의 글은 그의 살멩 대한 완벽한 고백이고, 그의 삶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생각의 정직한 표현 그 자체다." 독서토론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작가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알면 작품에 대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은지라 천천히 꼼꼼하게 읽어봐야 겠습니다.

사실,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 끌렸습니다.

드라마 '미스터 쎤샤인'을 봐서 그런지 전개의 내용이 짐작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신념을 놓치지 않았던 분들에 대한 내용이겠구나 싶었습니다.

"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거사에 나갈때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그래서 정확히 쏘고 빨리 튀지. 봐서 알텐데..

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꼭 필요하오. 할아버님껜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불꽃으로 살아간 분, 살아가고자 하는 분.. 그분들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조금 더 발전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구사 싶습니다.

#우리는꽃이아니라불꽃이었다 #박홍규 #인물과사상사

#미스터쎤샤인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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