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문화의 충돌과 융합 - 외래근대주택 100년의 이야기
민현석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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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지가 서울의 종로이다 보니 어렸을때부터 빨간 벽돌 건물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빨간벽돌의 건물에 둘러쌓여 지내다보니 외래근대주택에 대해 알고 싶어지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활동영역 중에서 마을해설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해야 하는지라 특히나 마을의 외래근대주택을 통한 건축기행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필독서에 가깝습니다.




마포로와 의주로가 위치한 돈의문(서대문) 일대는 조선 시대부터 교통의 요지이자 국제적 성격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종로구의 사직동부터 서대문구의 연희동에 이르는 서울의 서쪽 일대에는 배화여학교, 감리교협성신학교, 구세군성경대학, 한국인 성서훈련원, 피어선 성경학교, 이화여자전문학교, 연희전문학교 등 기독교 학교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이 중 배화여학교, 감리교협성신학교, 이화여자전문학교, 연희전문학교는 여전히 남아 대학 및 고등학교로 사용 중입니다. 사직동 선교사 사택, 충정로 캐나다 의료선교사 맨스필드 주택, 감리교 신학대학 내 선교사주택 등 서양인 선교사들의 사택을 비롯하여 홍난파 가옥과 딜쿠샤 등 서양인들이 살던 주택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개항에서 해방까지 서울에 유입되었던 근대주탁 가운데 지금도 서울 사람들의 삶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외래주택을 대상으로, 오늘날 서울의 주거문화를 형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외래주택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시대변화에 따른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외래 근대주택의 건축적 특성과 당대에 미쳤던 사회문화적 영향, 래주거문화와의 충돌과 융합을 통한 변화과정, 현재 남아 있는 외래근대주택의 관리와 활용 현황을 도시주거사나 주거론, 도시재생 등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살펴보았다.

p.7 서문

서문에서 밝혔듯이 외래근대주택의 의미에 대해 저자들은 서울의 외래근대주택의 내용과 의미에 대한 부분과 함께 동아시아 주택의 근대화로 일본과 타이완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시외래근대주택의 유입과발전에서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외래근대주택의 활용방향에 대해 모색해야 할 시기같습니다. 또한 「서양식 문화주택의 개발과 의미」에서도 지적했듯 일제강점기 경성의 문화주택지 개발과정의 사건과 인식이 현재까지도 일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무조건적인 재개발과 재건축을 추진하는게 아니라 지금의 정주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같습니다.

간혹 보이는 사진과 그림 등 이미지 자료를 보면서 조금 더 자료가 있으며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 더 술술 읽힐 수 있을텐데 말이죠. 종로의 옥인동 박노수가옥(종로구립미술관 )을 보면서 건물에 입실해 둘러본 경험이 있어 내용에 대해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용산구의 후암동의 적산가옥까지..부동산에는 관심이 없지만 건축을 활용한 인문학적 접근은 언제나 가슴 설레입니다. 공간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이번에 읽은 주거문화의 충돌과 융합 등 전반적인 지식을 꼭 써먹을 수 있는계기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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