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사진을 찍은 장소는 집(일산), 사무실(상암동), 출판단지(파주)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매일같이 드나드는 굴다리에 대한 사진을 보면서 수색과 상암동을 연결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확신을 했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프롤로그를 읽으며 재개발 지역의 사진도 수색 지역임을 확인했습니다. 저자와의 연결고리가 공간을 통해서 있다는 작은 기쁨이 생겨서 반가웠습니다.
책을 통해서 일상을 영위하는 독자들도 저자처럼 흑백사진은 아닐지라도 일상을 기록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한동안 동네의 일상을 기록한다고 인스타도 개설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저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 정성을 쏟는 것, 당연한 것들이 돌아오는 시기를 기다리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삶이란 그 무엇인가에, 그 누구엔가에 정성을 쏟는 일
- 전우익 作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中에서
여담이지만, 작년 코로나로 모든 생활이 정지되었을 때 뒷 산을 다니면서 봄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천연색의 자연을 통해 살아있음을 다시한번 감사하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삶이 힘들고 피곤하다 느껴지면 다른 일도 시도해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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