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
이관호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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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삶.을.고.쳐.쓸.수.있.다.면.

책의 제목을 보고 끌리는 건 지금의 내 상황이 그렇다는 말일께다. 이제라도...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수선이 가능한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일까. 누군가에게 묻지 못하는 질문에 대한 정답을 스스로 찾아보고자 하는 것일까? 책을 뒤어들고 보니 표지에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철학이라니, 철학이라니. 이게 무슨 뜻인가? 내 삶과 철학이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이 있던가! 고등학교의 '국민 윤리'교과목을 통해 철학자와 철학 사상에 대해 개념을 얼추 세웠다고 자부했지만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가!

책을 읽을 때는 책의 표지와 목차를 확인하고, 이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읽게된다. 생활과 철학에 대한 연계의 의구심을 가지고, 목차를 보니 30개의 문제 상황에 대해 철학의 개념과 연계시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지 뒤져보니 마음에 와 닿은 문장들이 있다.


후회, 굳이 이 책을 집고 펼치에 된 인연은 이 감정 때문일 것이다.  ··· 삶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상 당신 자신밖에 없다.  ···당신의 삶은 잘못되지 않았다. 삶을 고친다는 건, 과거를 지우는게 아니라 새로운 당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니체처럼 철없는 자신을 긍정하고 윤동주처럼 부끄러운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쓰고 싶은가. 

P.6. 프롤로그_당신의 바다는 단지 얼어붙었을 뿐이다.


당신의 삶은 잘못되지 않았다라는 부분에 순간 울컥한다. '아,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었구나' 생각이 스친다. 인생이 잘 풀린 적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을 겪으면서 가끔은 무너질 때가 있다. 내 잘못이라는 생각에 자책을 넘어 자학하게 되는 상황인지라,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 "16. 자꾸만 내 탓을 하게 될 때 : 바퀴흐 스피노자"를 먼저 읽었다.


너의 의지와 무관하게 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어. 네 잘못이 아니야.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거야. 스피노자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데는 이유가 있다. 과거때문에 미래때문에 지금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이다. 그의 철학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한다. 어차피 과거든 미래든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을 희생키지 않아도 된다. 

P.174.  자꾸만 내 탓을 하게 될 때 : 바퀴흐 스피노자


생각나는 장면이 있는데...다시 돌아간다면 내가 그 결정을 번복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하리라고 정리됐다. 내 판단으로, 내 의지대로 결정된 사안을, 지금이 힘들다고 번복하고 싶지도 않았고, 번복될 수 없는 과거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는데 이 부분까지 나온다.


그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다음 두가지 의무를 함께 이야기한다. 

첫째, 부지런히 공부해서 인과관계를 파악하라. 그는 실패가 우리를 더 지혜롭게 만든다고 했다. 후회할 시간에  실패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다. 

둘째, 지금 행복해져라. 사람은 원래 생명력을 지속하고 그 힘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데 기쁨의 감정은 그런 인간 본래의 모습에 맞는 감정이다. 반면 슬프면 축 처져서 생기가 없어지는데 그것은 우리의 샹명력을 감소시키므로 나쁘다. 물론 이 분류에서 후회는 나쁜 감정이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후회하지 않는다. 

p.178.  자꾸만 내 탓을 하게 될 때 : 바퀴흐 스피노자


가끔은 '후회'가 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나겠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괴정속에서 찾은 생각들을 정제할 수 있다면 한발자국 나아가는 계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1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2부.나는 잘 살고 있는걸까?로 15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개개인이 처한 삶의 문제와 고민이 각기 다르기에 질문의 방향이 다르다. 각 소주제는 문제 발생-상황 인식-철학 개념 도입-문제 해결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주 사소한 질문도 철학과 연계될 수 있다는 지점이 놀랍지만, 필요에 따라 선택한 후 집중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저자의 의도대로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인문이 답을 할 수 있는 지점말이다.



저자는 16. 소주제의 마지막을 이렇게 작성하고 있다.

"그렇게 지금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려 한다. 그리고 후회는 하지 않으련다."

네, 저도 후회없이 살아보겠습니다.




혹시 지금 어떤 위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고민에 휩싸여 있다면 먼저 중심을 잡기 바란다. 그렇게 밸런스를 찾아가면서, 지나치지도 않는 그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생각, 말, 행동을 떠올리기 바란다. 문제에 대한 솔루션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p.311. 에필로그_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게


*이 책은 30개의 문제 상황에 개별 철학자를 연결했다. 책을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목차를 보고 눈에 띄는 부분부터 먼저 읽어가도 무리는 없다.

*당장 코 앞에 닥친 비슷한 상황이 있다면, 그 문제부터 풀어낼 힘을 얻어도 좋다. 

 이 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다.


작가의 당부대로, 저는 제가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 나가겠다. 

그러기 위해 다음으로 '27. 부자가 되고 싶을 때'를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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