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음...처음 표지만 봤을 땐 왜<관 시리즈>가 아닐까 궁금했었는데...

 읽고난 감상으로는 그냥 <관시리즈>의 하나로 받아들여도 될 것같다. 그저, 배경이 되는 저택이 'ㅇㅇ관'이라고 하기에는 딱떨어지는 특징이 없어서일까. 그것 말고는 기존의 관시리즈와 유사하다.

 물론 약간 이질감이 들기는 하는데... 관시리즈의 1기 작품보다는 2기의 <암흑관>과 좀더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관시리즈의 팬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하지만..

 끝까지 마음에 걸리는 건, '그 단어'의 맞춤법이 일본에서는 몰라서 분명 한국에서는 그게 아니잖아~~

 물론 그걸 바꿔버리면 작품이 성립안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멀쩡히 있는 맞춤법을 홀라당 무시하고 밀어붙이는게 영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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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바라는 기도 밀리언셀러 클럽 48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등장인물 중 한 명은 이렇게 얘기한다.(정확하지는 않다.)  이 세상에는 사랑 따위는 없다고.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은 이렇게 얘기한다.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구원을 바라는 건 사막에서 비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이 소설, <비를 바라는 기도>는 여기서 시작한다.

 데니스루헤인의 작품들은 대부분 조악하게 말하자면 "정의"도 "구원"도 없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서 가능한 결말은 네가지가 있겠다. 1)정의는 실현되지만 구원은 없는 결말 2)정의는 실현되지 않지만 어떤 형태의 구원은 얻는 결말 3)정의도 실현되지 않고 구원도 요원한 결말 4)정의도, 구원도 모두 얻는 결말.

 데니스루헤인의 작품중 대부분은 1)~3)까지의 결말을 택한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한숨이 나온다. 나가서 담배라도 한대 물고 기대어 한숨을 쉬고 싶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비를 바라는 기도>는 조금 다르다. 나가서 담배를 태우고 싶은 기분은 들지만, 한숨보다는 심술궃게나마 미소짓는 표정이 어울린다.

 작가는 결코 이 세상에는 그래도 아직 정의와 사랑, 구원이 살아있다는 예쁘고 착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놈의 삭막한 세상에 정말로 정의도 없고 구원도 없다면 스스로 정의가 되고 구원이 되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이 작품 <비를 바라는 기도>도, 엄밀히 말하자면 4)의 결말은 아니다. 구원은 완전하지 않고 정의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느다란 안개비가 내리는 사막을 보면서 나는 뭔가 구원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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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1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가, 아나키즘과 사회주의에 무슨 유감이라도 있나? 프루동은 갑자기 살인마 비슷한 인물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고흐도 무슨 헛소리 비슷한 걸 주절거리다가 퇴장해버린다;;;

 이젠 역사적 인물들까지 끌어다가 자기 수준에 맞춰서 재창조해버리고 있다...그놈의 백과사전을 삼탕 사탕 해먹는 것도 지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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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난감하다. <개미>를 정말 재밌게 읽었던 독자로서, 그의 신작들이 나올 때마다 한번씩은 들여다보고 있지만, 점점 정이 떨어진다. 상상력이나 주제의식은 <개미>에서 한발짝도 더 나아간게 없는데, 이상한 잡탕신비주의와 오리엔탈리즘만 점점 거창해진다.  아직 1부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인 <신>은 그 절정이 될 듯하다.

 이 작가는 자기가 닿지 못한 경지를 묘사하면서 그걸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려버리는 재주가 있는 듯하다. 정신적 성장? 그런 거 없다. 주인공들은 영계탐사에, 천사에, 이제는 예비'신'까지 되었지만, 하는 짓은 지상에서 버벅대며 살 때와 하나도 달라진게 없다. 그저 매번 등장하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신비주의적 체험과 벅찬 감동이 있을 뿐이다. 등장인물들이 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삽질하는 꼴도 보기 힘들다. 도달할 결과는 작가의 수준에서 뻔히 정해져 있는데, 그 과정을 뭔가 있어보이게 하려고 잔뜩 포장하니, 등장인물들은 저능아처럼 보일 수밖에.

 중간중간에, 정말 뜬금 없이 튀어나오는 한국에 대한 찬양은 또 뭔가? 순간 무슨 도덕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자기를 알아봐준 한국 독자들에 대한 팬 서비스인가?

 <빠삐용>에서도 그러더니, 아예 신화를 자기 수준에서 조잡하게 재해석하는 데에 재미를 들였나본데, 제발 자기가 감당 못할 이야기는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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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온다리쿠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작품 속에서는 당연하다고 넘어가는 것들이 계속 눈에 거슬린다. 확실히 작가는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듯하다.

제1장 <기다리는 사람들>은 정말 간만에 온다리쿠의 전매특허인 '태양 같고 달 같은 소녀들'이 나오지 않아서 좋았다. 근데 잘 나가다가 결말에서 또 주인공이 나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만다. 도대체 어떻게 거기서 그걸...

제2장 <이즈모야상곡>...전반적으로 분위기나 묘사나 모두 맘에 들었지만... 역시 또 결정적으로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기원에 대한 설명에서 기대를 크게 배신하고 말았다...호기심을 잔뜩 자극해놓고는 실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니. 무슨 티저마케팅도 아니고.

제3장<무지개와 구름과 새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나왔다. '태양 같고 달같은 소녀들' 거기에 알고보면 따뜻한 냉미남 하나 추가요. 지겹다.

제4장<회전목마>... 온다리쿠의 자의식의 깊이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역시 온다리쿠는 나와는 맞지 않는다. 평이 좋길래 혹시나 하고 읽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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