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프로젝트 - 제1회 대한민국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
유광수 지음 / 김영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분명히 스토리도 괜찮고 막판 반전도 괜찮았지만...

 일단 등장인물 중 한 명뿐만이 아니라 작품 곳곳에서 흘러넘치는 '70년대 스타일'이 좀 불편하고,

 '일본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여자주인공들이 좀 생뚱맞다.

 그리고 무게중심이랄까 강약의 조절이 아직 좀...

정말정말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따로 있지만 스포일러와 관련되므로 함구.

 이 모든 불평거리들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국판 엔터테인먼트 소설이었다. 역시 작가의 처녀작이란 걸 감안한다면...다음 작품을 기대해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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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한 작품에서 절정의 경지를 보여주고, 그 외에는 다 고만고만한 범작 내지 졸작 밖에 양산해내지 못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참 많다. 내가 볼 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그 중 하나이면서 그 대표적인 예이다. 동시에 정말 희한하게도 계속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소설 <개미>는 정말 열광하면서 읽었다. 읽고 또 읽었다. 그래서 후속작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다가 나오자마자 읽었다.

 그렇지만 그 뒤로는 나오는 것마다 점점... 상상력의 깊이는 얕아지고 그 공백을 자기 머리 속에서 만들어낸 이상한 신비주의와 오리엔탈리즘 비슷한 걸로 때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솔직히 이 정도 수준의 작품을 쓰는 작가는 널리고널렸는데, 이름값 때문에 잘나간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제는 신간이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이 책 <파피용>도 뭐 전체적인 내용이나 수준은 <개미> 이후 이 작가의 전체적인 작품들과 대동소이하니 따로 언급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지만, 굳이 피식 웃었던 부분을 들자면,

 열광적으로 거대우주선을 만들어가는 부분.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14만4천명이 타고갈 우주선을 만드는데, 그 최종형태는 80년대 초부터 있었던 '스페이스콜로니' 구상과 완전히 일치한다. 그 당시 '국민학교' 교실 뒤 게시판에도 자주 붙어있었던 내용이다. 이 프로젝트 팀에 모였다는 수많은 천재들, 지나치게 천재들이어서 과거로부터는 뭔가 배울만한게 전혀 없다고 생각했던 걸까? 기껏 30년전 아이디어 재탕하는 과정을 너무 열띄게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작가는 정말 '스페이스콜로니'라는 존재를 전혀 모르고  이 작품을 쓴걸까? 

 마지막에 '난청'이라는 기막힌 설정 (내지는 신화적인 회귀 운명?)에 의해 이뤄지는 어설픈 이름 끼워맞추기... 할 말을 잃었다. 무슨 창작 SF동인지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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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노트03/노트북악세사리 받침대 거치대
중국oem
평점 :
절판


 뭐 애초에 별 기대 없이 사서 그런지, 만들어놓고 보면 쓸만 합니다. 틈새시장이랄까요, 침대에 양반다리하고 앉아서 책 볼 때나 그냥 바닥에 앉아서 책 볼 때 확실히 편하고 요긴합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 DIY라는거...

도착해서 상자 뜯어보면 무슨 문방구에서 파는 중학교 공업실습세트 재료 같은데,

 뭐 '싸니까' 다 이해한다고 치고,

도대체 나사 조이는 구멍을  안돗爭塚?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한참을 구멍 찾다가 허탈해서 그냥 웃었습니다.^^

핸드드릴이라도 빌릴까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나사 조이면서 뎠綏?결정. ..맥가이버칼 드라이버로 나사구멍 네개 뎬융?손바닥이...그나마 나무 재질이 연해서 할 만은 합니다. 좀 힘이 들어서 그렇지.

 뭐 싸니까...

 실용성으로 봐서는 별 다섯개 주고 싶지만, 거의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기분이 드니까 세개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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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 일어나라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1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저는 솔직히 별을 두개 정도 주고 싶었습니다.  읽기 전에 역자 후기부터 읽고 나서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거든요. 뱀파이어에 SF에 미스터리까지 있다니...(거의) 인류 3대발명의 총집합이 아닌가. 책을 펴는 손이 떨릴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SF는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고(설마...인공혈액?), 미스터리는...이렇게 단서도 없고 트릭도 없고 아무 것도 없이 마지막에 범인이 제 발로 찾아오는 미스터리는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여주인공의 행동도 별로 공감이 안가고 뱀파이어에 이르면 그 행동하나하나가 너무 닭살스러워서...제가 내린 결론은 "이거 그냥 뱀파이어가 나오는 할리퀸이잖아!"였습니다. 

... 어찌저찌하다가 저는 이 책을 친구분(여성)께 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그 당시 빌려줄 만한 책이 그것밖에 없었다는 그 이유만으로.  제가 별로 강력히 권하지 않자 빌려가시는 분도 좀 시큰둥한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열광하셨습니다. 제가 무슨 책을 권해도(재미 유무를 떠나서) 독파에 최소 일주일 이상은 걸리시던 분이 이틀만에 다 읽으셨답니다. 그분 왈 "이 책의 위대한 점은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로맨스물 남자주인공을 탄생시켰다는거야." 듣고보니 그렇습니다. 뱀파이어라면 대개는 갖고 있는 위험한 매력에, 약간의 음산함에, 그 외모에, 그 힘에, 그 매너에, 최강의 성적 능력, 충실함, 섬세함, 경험, 약간의 고지식함, 영혼의 상처, 게다가 커다란 욕조까지 완벽하지 않습니까. 저야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는 정도지만 그분은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그래서 결론은 저는 별 두개, 그분은 다섯개(내지는 무한대) 그래서 절충해서 네개로 해봅니다. 읽는 분에 따라서는 호오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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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일단 인물들의 묘사는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그려지는 인물상들은 너무 전형적입니다. 단정하고 꼿꼿한 이미지의 동양적 미녀 한 명, 밝고 우아한 서양적인 미인 한 명, 짧은 머리에 쿨한 인상을 한, 좀 어둡고 무뚝뚝한 듯 하지만 알고보면 착한 소년 한 명, 쾌활하고 붙임성 좋지만 알고보면 약간 뒤틀린 구석이 있는 소년 한 명, 거기다가 주인공은 자신감 없고 자기만의 세계에 박혀있어서 스스로의 미모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실은 위 미녀들로부터 사랑받는 소녀. 이건 무슨 라이트노블이나 일본순정만화도 아니고, 너무 뻔한 캐릭터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량이 별로 많지 않아서 천천히 인물상을 만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이 아름다운 인물들은 서로 친한 듯 하지만 결코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한 지붕 아래 묵으면서도 오직 서로를 탐색하고  속을 떠보고 의심할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일상은 너무도 매끄럽고 평소에 나누는 대화들은 밝고 선량하고 아름답습니다.  (솔직히 그런 식으로 친구인 척 하는 관계는 좀 소름이 끼쳤습니다. )

  이 소설의 추리소설적 요소라면....글쎄요. 확실히 전모가 궁금해서 책장을 빨리 넘기게 되긴 했습니다만, 그 진상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설마 이런 어정쩡한 방법을 썼을리가 없지 생각했던 것이 그대로...

  틀에 박힌 캐릭터, 태상적으로(혹은 설정적으로) 비극성을 품은 인물들.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묘사와 압도적인 언어의 힘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가질 않더군요.  그저 지나간 사춘기에 대한 비현실적이고 아름다운 환상으로 가득찬 (나쁜 의미에서의) '장르'문학 이라는 생각만... 

 졸리고 정신이 없어서 무슨 말을 쓰려고 했는지도 헷갈리지만, 결론적으로 <밤의 피크닉>을 별 다섯개로 했을 때 전 이 작품에는 별 두개를 주겠습니다.  그저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기대 이하였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글이고 굉장히 아름다운 이미지들이었습니다만, 두번 읽고 싶을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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