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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 - 온 세상 작은 존재들과 공존하기 위해 SF가 던지는 위험한 질문들 ㅣ 내 멋대로 읽고 십대 9
김보영.이은희.이서영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1월
평점 :
온 세상 작은 존재들과 공존하기위해 SF가 던지는 위험한 질문들
이 책은 SF는 인류종말에 반대합니다 이후 두번째 책으로 SF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주제들로 토론을 하는 내용이다.
책에 등장하는 학자 , 단결 , 작가, 직원은 이은희 생물학자/과학케뮤니케이터 , 이서영 작가/활동가 , 김보영 작가 , 지상의 책 편집자들을 반영한다고 한다.
이 책을 집중해서 다 읽어낸 10대 따님에게 책이 어땠냐고 물었더니 처음부터 너무 쇼킹해서 , 뒤에 내용들은 평범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들은 작년에도 관심을 가졌던 페미니즘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다 하였고 몰랐던 용어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대화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이해하기 편하다는 말도 덧붙여주며 괜찮은 책이라고 읽어보라고 나에게 건네주었다. 1장을 읽던 따님이 눈이 똥그래져서 나를 쳐다보았던 그 순간을 잊을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는데 1장을 읽으면서 왜 쇼킹하다고 했는지 알것 같았다. 1장은 성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다룬다.
이 책은 성별이야기 , 출산 , 불임 , 페미니즘, 정체성 ,정신과 신체의 관계 , 장애,비정상성,로봇과 인간 , 가상세계 , 바이러스 재난 , 환경 회복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많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평소에 책에서도 쉽게 접할수 없는 주제들을 접할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대화들을 따라 가다보면 작가의 SF talk! 학자의 과학talk! 단결의 사회 talk!에서 소개하는 많은 관련도서들과 정보들을 만나볼수 있다. 또한 미국 최초의 여성 흑인 SF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에서 생태계와 평화를 사랑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등등 인물들에 대한 정보도 접할수 있다.
Q2. 만약 간성이 존재한다면 , 주변에서 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p39
1장에서 이런 주제 대화가 오고가는데 , 나는 간성(intersex)이라는 단어조차 알지를 못했다. 간성은 성기 , 생식기 , 성호르몬 , 염색체 , 성징 등에서 남성이나 여성으로 구분되는 신체정의에 맞지 않는 사람을 가르킨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근 , 성별 불쾌감,관련영화미안해 데이빗 , 수유 , 성전환 , 동성애 , 그리고 혐오문제까지 이어지게 되는 흐름을 보게된다. 책이 다루는 정보가 상당하고 수준이 높다. 초등이상의 학생들이 읽어야 이해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 생각거리를 주는 질문들이 좀 있었다. 드라큘라와 좀비가 서로를 동시에 물면 어떻게 될까 ?초딩조카와 10대 따님에게 물어봤는데 , 둘다 드라큘라가 더 셀것 같다고 하였다. 좀비는 좀비형드라큘라로 변할것 같은데 드라큘라는 물려도 영향이 없을것 같다나 … 아이들의 의견이 신선하게 느껴지며 생각거리 질문으로 대화를 나눌수 있어서 감사했다.
요즘은 따님과 책을 같이 읽으며 대화소재가 더 많아져서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