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이자 광북 80주년을기념하는 향기 시집이다. 제목은 두 번째 사진의 싯구절에서 비롯됐는데시의 제목은 '자화상'이다. ❄책을 받았을 때 비닐로 싸여있었는데 비닐을 뜯자마자 훅 뿜어져왔던 향기... 조향사 서지운님은 자화상의 시구에서 가을이 주는 산산하고도 투박한 느낌을 샌달우드 향과 삼나무 향으로, 별 헤는 밤에서의 시어에 담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앰버, 화이트머스, 브라질자단목의 향을 조향하였다고 써는데 이런 설명을 읽고 맡아보니 그럴 듯도 하였다. 워낙 향에 민감한 사람이라 평소에 향수는 커녕 화장품도 향이 강한 것은 피하는데 이 시집을 방에 들인 이후 방안 구석구석 미치는 향이 무척이나 강렬한데도 이 향이 소장하고 있는 다른 책들에도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국내 최초로 #향기시집 을 구상하고 처음으로 펴냈는데 윤동주 시인 편은 시인의 작품 '새로운 길'에 등장한 민들레 꽃에 빗대어 샛노란 민들레 꽃의 향기를 윤동주 시인의 향으로 이야기한다. 추천사를 쓴 김은지 시인은 윤동주 시인을 추억할 감각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며 그를 그리는 사람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 했는데 실제로 지인들에게 선물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시집이니 시를 읽은 소감을 말해야 하지만 국민 시인 윤동주 시인의 시는 당연히 좋았을 뿐 아니라, 평소에 짧은 지식으로 교과서에서 읽었던 몇 편의 시 외에 사실 이렇게 많은 시를 쓰셨는지 처음 알았다. 이 책엔 186편의 시가 실려 있는데 대부분의 시는 나라 잃은 슬픔과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마음이 절절히 읽혔고 또 어떤 시들은 그 와중에도 이렇게 귀엽고 발랄한 시들도 쓰셨구나 새삼 그래서 더 슬프기도 했다. ❄출판사 서평엔 시인의 청춘을 파란 이미지로 청량하게 시각화한 것이 이번 시집의 콘셉이라 하고 표지를 파란색으로 펴냈는데 향과 참 잘 어울린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 참 좋을 것 같다. @doublebook_pub<더블북출판사> 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