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청소부 마담 B
상드린 데통브 지음, 김희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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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범죄청소부마담B
저자:#상드린데통브
출판사:#다산책방

✔️프랑스를 뒤흔든 압도적 스릴러, 마침내 국내 첫 상륙

💬범죄현장의 청소를 소재로 한 책을 두어 권쯤 읽었다. 엄청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내용도 더러 있었기에 정신착란 증세가 있는 여인이라는 주인공 설정에 피 튀기는 현장 묘사와 혈투 정도는 나오길 기대했다.
기대한 만큼의 무서운(?) 묘사 없이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만으로 흥미진진하면서도 긴장감이 흘러 가독성이 좋았다.

📕19세에 자살로 엄마를 잃은 블랑슈는 엄마의 애인이자 양아버지인 아드리앙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인이 됐고 그의 직업을 이어받았다.
그의 직업은 다름 아닌 범죄청소부.
통칭 마담B 로 불리는 블랑슈는 지난 15년간 철저한 일 처리와 뒷마무리를 했다고 자부하는데
어제 단골인 '사냥개'의 의뢰를 받아 처리한 일이 뭔가 잘못되어 가는 분위기다. 사건 현장이었던 피해자의 집에 불이 났고, 현장에서 수습해 온 가방 안에 20년 전에 엄마가 자살할 때 메고 있던 피 묻은 스카프가 들어있다. 그 스카프를 아는 사람은 자신과 양부뿐인데!!

이 곤란한 상황에 대해 의논하려 찾아간 양부와 의견 충돌이 일어나지만 블랑슈가 재구성한 스토리에 양부는 수긍하는 듯하다. 그러나 블랑슈가 처리했던 사람의 손가락이 냉장고에서 발견되고 그 손가락엔 양부의 반지가 끼워져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게다가 양부는 갑자기 연락 두절이다.

📕엄마의 병이 유전되어 본인도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블랑슈는 이 모든 일이 꿈만 같다.

정신 착란 증세가 점점 심해지며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블랑슈. 혹시 증상이 심해졌을 때 자신이 벌인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아드리앙은 여전히 소식이 없고, 블랑슈는 또 다른 지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사건은 점차 과거와 연결되고 늘어나는 시체들과 함께 드러나는 진실. 과연 아드리앙은 살아있는지, 그간 유일한 인간관계나 다름없었던 양부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블랑슈는 이제 믿을 사람이 없다.

📕자신이 의뢰를 받아 청소는 했지만 죽인 것은 아니므로 잘못은 없다는 생각을 했던 그녀는 바로 그런 생각을 했다는 이유로 위험에 몰렸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전적으로 믿었던 사람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내가 알고 있던 과거가 진실이 아니었음을 알았을 때, 더구나 내 의지로 지울 수도 없고 잊을 수도 없음을 느꼈을 때 과연 우린 어떻게 할까.
작가는 아드리앙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강조한다.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뒤따르는 법이다.
네 행동들에 책임을 질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거야"

블랑슈는 어쩌면 범죄현장을 청소하면서 이미 알았을지도 모른다.
과거는 완벽하게 지울 수도, 잊을 수도 없다는 것을. 그리고
아드리앙이 수시로 한 말에서도 배웠을 것이다.
자신의 과거는 자신만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비록 장르소설이지만 주인공의 새로운 출발을 보면서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소설이었다.

<클로이의서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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