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창자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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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의 명탐정VS최악의 살인마
✔️살이 튀고 뼈가 으스러지고 창자가 튀어나와도 추리는 계속되어야 한다!!

📎유명한 이블데드라는 영화는  죽은 자가 산 자의 몸을 빌려 되살아나 사람들을 죽인다는 컨셉이고, 이 영화의 일본판 제목은 <사령의 창자> 이다.
이 책의 작가는 이블데드의 컨셉과 일본판 제목을 활용하여 명탐정의 창자를 구상했다.

📙이 책은 과거 80여 년 전부터 30년 전까지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과거에 흉학한 범행을 저지른 자들이 '소나'라는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내는 의식을 통해 되살아나 현재에서도 과거에서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다.

📙작가의  #명탐정의제물 이라는 책의 등장인물중 한명인 탐정 우라노와 그의 조수 와타루 (별명 하라와타)의 활약이 그려지는 이 책은
연작소설 형식을 띈다고 볼 수 있는 데 4건의 사건을 다룬다.  그러나 첫 번째 사건에서 우라노는 소나를 통해 불러낸 인귀중의 한 명에게 목숨을 잃고... 사건을 꼭 해결해야만 하는 하라와타의 눈앞에 의외의 인물이 나타난다.
그는 1936년에 죽은 고조린도 였다. 사후 염라대왕의 눈에 들어 현재로 돌아와 우라노의 몸에 빙의한 상태인 그가 하라와타와 함께 과거에서 불려온 인귀들을 쫓는다.

📙제목의 창자는 일본어 발음으로 하라와타다. 작중에 우라노가 죽는 장면에 배에서 창자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본 스즈무라 아이지가 명탐정의 창자다~! 라고 중얼거리는 대사가 나오고 소설은 와타루가 자신을 "탐정 하라와타입니다" 라고 소개하며 끝나는데  옮긴이의 말에서 보면 명탐정 우라노의 조수로서 그가 해결하는 사건을 창자처럼 소화해 내기에 급급하던 하라와타가 드디어 탐정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이중적 제목으로 표현했다고 적고 있다. 읽는 동안엔 몰랐으나 역자의 말을 읽고 보니 과연 천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고조린도는 말투는 유치하고 여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그의 뛰어난 추리력이 스토리의 힘을 잃지 않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게다가 고조는 하라와타를 처음엔 조수로도 생각하지 않고 그를 소개할 땐 꼬박꼬박 '종자' 라고 하는데 사건이 하나 둘 진행되며 점차 하라와타의 추리력이 발전하면서 그를 대하는  태도도 바뀌어가고 결국엔 그를 조수를 넘어선 동료로 소개하기에 이른다. 호칭의 변화에서 알겠지만 고조가 작중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점차 조수에서 탐정으로 성장하는 하라와타의 모습을 보는 맛도 있다.

💬작가는 원래 굉장히 뼈가 으스러지고 피 튀기는 글을 쓰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제물과 창자는 그에 비하면 순한 맛이라고 하니 다른 책들이 사뭇 궁금하다. 한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심취해 그의 작품을 싹쓸이로 읽던 때가 있었다. 시라이 모도유키는 히가시노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히가시노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처럼 매력이 느껴진다. 조만간 제물도 데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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