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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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프랑스 대혁명
*1811년 홍경래의 난
전혀 무관해 보이는 두 사건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주인공 안지경은 홍경래를 호위하며 정주성이 공격당해 함락되기 직전 홍경래의 피신을 돕는다. 믿었던 동지의 배신으로 칼을 맞은 홍경래를 끝까지 지키다 타고 가던 배는 거센 풍랑에 전복되고 때마침 나타난 이양선을 타고 천신만고 끝에 세인트헬레나 섬에 이른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나파륜(나폴레옹)을 만난 안지경은
우연히 나폴레옹을 죽이러 온 자객들을 발견하고
나폴레옹의 목숨을 구해준 공으로 권총 한 자루와 금궤 한 상자.
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갈 명분과 신분을 도움받는다. 세인트헬레나에서 만난 불랑찰(프랑스)의 피에르 신부로부터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모든 것을 공부하고 조선으로 돌아간 안지경은 실패로 끝난 홍경래의 난을 뒤이을 또 다른 혁명을 계획하는데....

🔷두 대 사건을 이렇게 엮을 생각을 하다니 작가는 역시 작가다. 게다가 복수와 로맨스까지!!
어쩌면 허무맹랑하다 할 수 있겠으나 나는 재밌었다.
역사는 그때... 이랬다면 어땠을까~ 상상하는 재미가 있으니 안지경이 계획했던 혁명이 성공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고, 안지경이 후일을 도모하고자 오문(마카오)으로 떠났을 때 차홍련이 같이 따라나섰다면 과연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약간의 오타와 해석이 없는 사자성어가 살짝 불편했으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는다. 역사 좋아하는 분들은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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