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까지 달려가는 판타스틱 우주 교실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21
스테파노 산드렐리 지음, 일라리아 파치올리 그림, 황지민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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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불빛 때문에 요즘은 한밤중에도 별들을 많이 볼 수 없다. 시골 할머니댁에 가거나 캠핑 갔을 때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아이들과 밖에 나가 밤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많은 별들을 보고 아이들은 무척 놀라워한다.

저 많은 별들이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거지? 저렇게 많은 별들엔 누가 살고 있을까? 우리 지구에서 얼만큼이나 떨어져 있을까? 아이들에겐 반짝이는 많은 별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저 별들은 우리 지구에서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 우리가 보는 것처럼 별들이 스스로 빛을 내는게 아니라는 것, 우리가 그림으로 그리는 별모양이 아니라 지구처럼 거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들을 설명해줘도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였다.

우주의 모습은 천문대를 가지 않으면 직접 관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하는 우주의 신비같은 것들을 아이들과 함께 본다. 눈으로 보긴 어렵지만 어렴풋이 머릿속에는 우주의 모습이 약간은 그려지는 듯 싶다.

그렇지만 우주와 태양계의 이론과 여러 현상들은 어렵기만 하다. 이제 겨우 태양계에는 어떤 행성들이 존재하는지, 지구가 어떤 원리로 밤낮이 생기고 사계절의 변화가 일어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을 뿐이다.

이 책속의 루카와 나는 천문학자인 이모 덕분에 다른 아이들보다 우주에 더 관심이 많다. 관심없고 귀찮은 척 하지만 자다가도 이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럼 우리는 별의 아이구나." "우주 전체를 놓고 보면 우리는 아주 작은 존재에 불과해." 라는 말을 툭툭 던지는 걸 보면 어느새 이모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모와 함께 밀라노를 출발해 할머니 할아버지댁이 있는  피옴비노까지 가는 밤길에 이모와 두 조카는 우리에게 태양과 별들, 은하계와 태양계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려운 용어도 나오고 무슨 이야기인지 난해할때도 있지만 우주의 이야기들을 들을수록 거기에 빠져들게 된다. 별들이 모여 사는 은하수,  이야기, 별과 태양계의 탄생 이야기, 별자리 이야기, 태양계에서 행성이 되기 위한 조건, 태양계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우주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묶어서 본 느낌이다.

천문학 하면 일단 어렵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하지만 머릿속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의 우주를 그려보며 그 중의 아주아주 작은 별인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우주 속의 나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일 수 있지만 반대로 '나'를 통해 이 커다란 우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 생각의 깊이는 그만큼 훨씬더 깊어지지 않을까!

꼭 천문학에 관심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충분히 우주의 신비를 들여다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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