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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켜켜이 (외전 포함) (총4권/완결)
조백조 / 모드 / 2020년 10월
평점 :
오늘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알라딘 달력을 손꼽으며 기다렸어요.
조백조 작가님 글을 너무나 읽어 보고 싶었는데 오늘, 켜켜이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가진게 빚 뿐인 최함이에게 조용히 스며든 구승종의 이야기입니다.
함이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승종이에게 빠져드는 함이의 감정을 따라가기 좋았습니다. 은근히 무시받는 함이를 이런 저런 꼬리표 없이 제대로 봐주는 사람이 구승종이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수 캐릭터의 시점으로만 진행되다보니 공 캐릭터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쉽게 알기 힘든 점이 있었는데 그런게 사건물로서의 재미를 더해주는 부분이라 좋았어요. 외전에는 공 캐릭 시점이 나와서 본편에서 궁금했던 캐릭터의 감정과 사연을 확실하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연하공 연상수 일때 유독 설레는 부분이 연상인 캐릭터가 연하인 캐릭터를 귀엽게 바라보고 그런 연상의 캐릭터를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장면입니다. 켜켜이에선 그런 부분이 종종 나와서 좋았어요.
키워드가 조직물 ㅠ 이고 함이가 많이 굴러서 어두운 편이었는데, 작가님께서 완급조절을 잘해주셔서 마냥 어둡지 않고 긴장 되었던 분위기를 환기하는 요소들이 많아서 어두운줄 모르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외전에서 ㅠㅠ 알콩달콩 사는 둘 캐릭터의 모습을 보니 앞에서 두 캐릭터들이 겪었던 고난들이 잊어지는 것도 있었어요 ㅠㅠ!!
저는 소설을 읽을때 목차를 꼭 챙겨서 읽는 편입니다. 작가가 목차를 그냥 나누어 놓는게 아니라, 의도와 뜻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조백조 작가님의 켜켜이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목차 - 소제목 -에 적힌 것들만 읽어도 켜켜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대강 짐작할 수 있었는데 이야기와 꼭 맞는 소제목을 보며 작가님의 센스에 감탄하였습니다. 여러 소제목 중 조금 궁금했던게 인디고 향이었는데, 나중에 향수샵에 가게된다면 꼭 인디고 향을 맡아봐야겠어요 XD .
표지도 완벽합니다. 글로 되어있는 함이와 승종이가 표지에 그대로 그려져 있어 읽으며 중간중간 표지도 보았어요. 소설을 다 읽고나서 표지를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글을 다 읽기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ㅠㅠ 켜켜이 글씨 옆에 작게 그려진 그림이 왠지 백조같아서 자꾸 바라보았습니다.
기척없이 쌓인 관계였지만 어느새 서로에게 스며든 이야기가 켜켜이라는 제목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함이와 승종이의 삶이 평탄하진 않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 책임지는 모습이 저에게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푹 빠져서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다들 꼭 읽어보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