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반이지만 꽤 많은 걸 생각하게 하네요.
무심코 쓰던 편견, 선입견의 언어들..얼마나 자연스럽게 차별된
언어를 썼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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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쩌면 우리가 몰랐을 우리의 역사..
소설이지만 한번쯤 의문을 가져볼 우리 역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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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축하드립니다..나의 기록을 돌아보니 더욱 책을 읽고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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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나는 '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라는 표어를 진심으로 받아

들이며 그것이 하루빨리 조직적으로 실현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이 말은

결국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 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이말 또한 믿는다.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고전 '시민의 불복종'을 이번 기회에 읽은 것은 어쩌면

우주의 기운이 모아져서일까?

 마흔 셋 짧지 않은 삶에서 나는 일곱 명의 대통령을 만났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우리나라 대통령 이름쓰기' 문제에 '전두환 대통령

각하'를 정확히 써서 맞췄던 초등 2학년을 기억한다. 아이들이 '두한' '두완'

'각화' '가카'라고 써서 틀리는 걸 보고 얼마나 자랑스러웠던지. 지금 생각하면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가서 맞닥뜨린 민주화 시위,

6.10민주항쟁 6.29선언을  보며 근처 대학교에서 날이면 날마다 터지는

최류탄가스에 치약을 콧구멍 아래 발랐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렇게 얻어낸 대통령 직선제를 영.호남으로 갈라진 야권이 군부독재 세력

노태우에게 대권을 넘겼고, 그뒤 영남이 YS는 3당 합당을 통한 현재 새누리의

전신인 신한국당을 창조한다. 그렇게 권력을 받아내고 기세좋게 시작한

문민 정부는 IMF라는 초유의 국가 부도사태를 맞이하며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야당 대통려을 만들어 주었다.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문민 정부 10

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매도한

보수는 끝내 경제사기꾼 이명방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온 나라를 공구리화

시키더니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구 년동안

우리는 정말 말도 되지 않은 일들을 겪었다. 민주화10년동안 당연하게

누려온 모든 자유는 생존 겁박을 통한 자기 검열로 족쇄가 채워졌고 나랏일에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겼다. 민중은 개 돼지 이므로.

  조금이라도 반대되는 발언은 친노 종북 좌파라는 편리한 주문으로 묵살

되었다. 불통도 그런 불통이 없더니 기어코 헌법위에 군림하는 사이비

교주의 지시를 받는 꼭두각시 대통령을 받들게 했다.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은 뼈져리게 느꼈을 것이다. 자유는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고 그것을  고작 경제활성화와 바꾼뒤 얼마나 처참하게 짖

밟히고 헌법의 가치가 유린 되었는지. 너무 뒤늦은 후회가 아니길 바랄뿐이다.

 

 소로는 말한다. 비도덕적인 정부에 순응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나라가

수행하는 노예제도 와 멕시코 전쟁의 부도덕을 항의하며 세금을 내지

않고 감옥에 가는 모습처럼 저항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맞서라고 말한다.

 

-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

하는 일을 행하는 일이다.

 

-수치감 없이는 이 정부와 관계를 가질 수 없노라고 말이다. 나는 노예의

정부이기도한 이 정치적 조직을 나의 정부로 단 한순간이라도 인정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혁명의 권리를 인정한다. 다시 말해서, 정부의 폭정이나

무능이 너무나 커서 참을 수 없을 때는 정부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정부에 

저항하는 권리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문구였다. 국민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살 수 잇다면, 그걸로 인해 어떤 핍박과 고통없이 자유롭게

살아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지금으로부터 160여년전 쓰여진 이 책의 논리가 이토록 가슴에 와닿는

현실에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슬프다. 

 벌써 한달 넘게 주말마다 국민이 촛불을 들고 탄핵, 하야를 외치고 있다. 

그들은 촛불은 바람불면 쉽게 꺼질 거라며 비웃으며 버티고 있다. 이토록

오만하고 부도덕하고 몰염치한 그들에게 우리는 더 꿋꿋하게 저항해야 한다.

촛불이 바람불어 들불로 번져 그들이 두 손들고 내려올때까지 지치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한다. 망각은 그들에게 주는 최선의 

면죄부다.

 

P.S 이책의 묘미는 저항의 정신 뒤에 이어지는 소로의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눈부신 관찰력과 묘사로 쓰여진 생태 에세이다. 현실에 지친 심신을 정말 깨끗

하게 어루만지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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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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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앉은 자리에서 쉬지 않고 읽은게 얼마만인지..

햇볕좋은 도서관 자리에서 정말 행복한 책읽기를 했다.

갓 구운 고소하고 달콤한 빵 냄새를 맡듯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삶의 달콤한  방향성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기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중

가장 합리적 지지를 받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이다. 물론 풍요가 곧 행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풍요롭지만 인간적인 삶은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는 시대가

오늘이지 않을까 싶다. 거대 경제 수레바퀴에 작은 부품처럼 소모되는 인간의 삶. 그것조차

얻지 못해 아우성치는 우리의 젊은 청춘들. 정말 아수라가 따로없는 현재의 모습이다.

어쩌면 나는 이 수레바퀴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하는 방관자적 입장이기에 더 편하게 말하는

건지도 모른다. 나 역시 불과 6년전에는 그 부품중 하나였음에도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과감히 그 부품속에서 빠져 나왔다. 20세기 최고의 저서 '자본론'에서 길을

찾고 과감히 노동자가 생산 수단을 갖을 수 있는 방법으로 자본에 맞서는 방법을 택했다.

작은 일이지만 진짜 일,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일을  찾은 것이다.

'부패'라고 하면 흔히 곁에 두고 싶지않은 썩은 상태, 부조리를 떠올린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썩지않는 음식과 썩지않는 돈은 묘하게도 우리 삶을 쪼그라들게 만들었다.

제대로 부패되는 좋은 부패가 가져오는 '발효'는 우리가 먹는 음식의 위치를

최상으로 끌어올렸고  증식만 했던 기형적인 자본경제에서 탈피해 순환의 경제를 만들어낸

작은 빵집의 기적은 우리에게  삶을 다르게 바라봐도 된다고 힘을 주었다.

이젠 오롯이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버려 싸고 많이 주는 것에 행복해했던 내가 그것이 얼마나

노동력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인지를 안 지금 나는 같은 소비의 입장을 취할 수 없게 됐다.

작지만 농부가 손수 거둬들인 자연식품을 조금 더 비싼(제대로 가격을 매긴) 형태로도

취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것이다.

쌀을 친환경 재배하는 봉하마을에서 정기 구매를 하고 있는 작은 실천도 꽤 뿌듯한 일이

될 수 있다.  작지만 가치있는 생산품을 필요한 만큼 소비하는 방법으로 직접 빵을 구워

내는 시골빵집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해나가고 싶다.

내가 돈을 쓰는 방식을 바꾸다 보면 생산의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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