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여행 - 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여행에세이를 읽었다..한동안 여행기만 주구장창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언젠가 반드시 떠나리라.
현실의 누추함도 미래의 암담함도 다 던져놓고 가리라.
하지만 여행은 용기가 있어야한다. 앞을 생각하지않고 뒤도 돌아보지않을 용기..
내겐 그것이 없었기에 늘 책으로 만족했다..그들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낯선 도시의

설레임이 정말 좋았다.
여행지의 정보를 주는 책보다는 그곳의 향기를 몸소 체득하고 그안에 오롯이 자신을

내주는 작가의 책이 좋았다.. 하루키의 외국체류기인 우천염천.먼북소리.슬픈 외국어와 같은

관광객의 눈이 아닌 낯선 이방인의 눈으로 그 도시를 담는 글이 좋다.
이 책 역시 그랬다.. 정말 오랜만에 내가 읽고싶은 여행기를 읽었다..

작은 골목길..낯선 외국인의 소소한 일상과 마주하며 작은 친절과 배려.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여행지의 일상처럼 받아들이며 느리게 느리게 디딛는 여행.. 참 좋다..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의 명료하면서도 느낌있는 문장들과 15년전 쯤 내가 꿈꾸던 삶의

이정표와 비슷한 방향성이 이 책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했다.
처음 읽은 김민철 작가의 책.. 내맘에 쓰윽 들어앉았다.
아마도 이 작가의 또다른 모든 요일...다시 내 손에 잡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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