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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1~6 세트 - 전6권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살고 싶은, 아니 나의 아들이 살아갔으면 좋겠는 사회가 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그 상식은 보편적 가치관이 실현 되는 것.
약자가 보호되는 사회.
그저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 평범한 삶이 유지 될 수 있는 사회.
혹 실패하더라도 운동화 끈을 다시 고쳐 매고 뛸 수 있는 사회.
너무 꿈같은 것일까?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사회에서는 실현되기 힘든 이상향이다.
이게 당연한 건데 왜 이걸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소중한 걸 잃고 거리에 나와 힘겹게 외쳐야 하는 걸까?
이 책을 보고 있던 나에게 열 살 아들이 물었다.
"엄마, 무슨 내용이에요?"
"너가 어른이 되면 살아갈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그리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알바하면 반드시 이 책 완독하고 시작해라."
유럽에서는 초등때부터 노동법에 대해 가르친단다.
우리는 노동자로 살아갈 확률이 80%이상이다. 국민 대부분이 임금을 받는
노동자다. 우리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권리를 가르치지않는 국가. 당연히 알고 사회에 나가야 할 것은
가르치지않고 언제부턴가 대학에서조차 기업형 인재육성, 산학협력기관으로
전락해서 기업의 노예를 키워내고 있다.
고맙다. 내가 비록 뚫고 나올 송곳 같은 인간이 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나의 아이에게 혹여라도 송곳같은 삶은 살지 못하더라도 비겁하게 뒤돌아
버리지는 말라고 얘기 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
혹시라도 내 아이가 송곳이 된다면 무조건 응원해주고 다독여줄수 있는
부모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만화지만 전 국민이 읽어야 할 또 하나의 명작"송곳"
이 책이 전국 학생들 필독서로 자리잡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분명 하나쯤은 뚫고 나온다. 제 스스로도 자신을 어쩌지 못해서 기어이 한걸음 내딛고 마는 그런 송곳 같은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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