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곁의 세계사 - 오드리 헵번에서 페리클레스까지, 내 곁에 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세계사'
조한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8월
평점 :
139명의 인물들을 통해 본 세계사. 역사는 그렇게 움직였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론 실패하고 때론 새역사를 창조하기도 하면서 지금도 움직인다.
이 많은 인물들 중 내가 이름과 더불어 그들의 역사적 행적을 알고 있는 이들은 절반이 조금 못 된다. 그점에서 아직도 난 더 배우고 익혀야 함을 실감했다.
두페이지에 걸친 인물과 역사적 사건, 의의,를 기술하고 마지막에 저자의 생각을
두 세줄 적어놓았다. 읽어나갈 수록 저자는 약간 좌측 깜박이 냄새가 났다. 그래서
날개에 씌여진 저자의 이력을 읽었다. 왠걸? 그는 우측의 위치에 있는 직업을 가졌다.
그런 저자의 이 소신, 아름답다.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은 지도자의 편이 아니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역사를 이끈 주체를 뛰어난 몇몇의 지도자에게 돌리지않는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인물들중에 눈길을 끈 이가 몇 있다.
올로프 팔메, 스웨덴 사회민주당 대표로 스웨덴의 국민 아버지 '타게 에를란더'의
보좌관으로 복지국가의 틀을 완성하고 사회민주주의를 구축한 인물이다.
그의 정치관은 '모든 사람은 정치인'이고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다른 사람이 동조해 함께 움직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
그의 이 신념은 지금 우리에게 아주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역사의 퇴행을 겪고 있는 우리는 지금 무기력에 빠졌다. 뭘해도 되겠냐는 냉소와 정치의 무관심이 지성의 표출인듯 행동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려면 한사람의 사고의 전환과 그것에 몇명만이 동조해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몰라도 그렇게 역사는 진보해나가는 것일꺼다.
사람을 통해 본 짧은 세계사의 한 페이지이지만 저자가 던져주는 질문과 신념에
깊은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이름없는 민중에서 정치와 무관해보이는 스포츠스타, 배우, 감독, 학자들, 작가,
정치인까지 총 망라된 이 책을 보며 정치와 역사가 꼭 정치인만의 몫, 역사가들
만의 영역이 아님을 다시금 느꼈다.
지금 내가 하는 소소한 생각과 행동 역시 지구의 역사속 어느 한 부분이라는 생각
을 하며 조금 더 '정치적인 동물'의 의무를 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