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은 고전 읽기 - "고전 읽어 주는 남자" 명로진의
명로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고전읽기는 지금 내 삶의 주된 일과다.

부산 파이데이아에서 서양고전읽기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제 곧 1학년을 마친다.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를 필두로 그리스 희 비극, 역사,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를 읽어오고 있다.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이 책들을 읽으면서 나눈 이야기들은 정말이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자투리 시간에 들어볼만한 고전 팟캐스트가 있는지 뒤적이다가 만나게 된

'명로진 권진영의 고전읽기' 일명 명권고전읽기라는 진주를 발견했다. 더욱이 이 프로그램은

EBS에서 청취율 1위를 달렸음에도 폐지가 되었단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

TV마다 넘쳐나는 예능프로그램에 비하면 정말 보석같은 프로임에도 대체 무슨 이유로 이것을 없앴을까? 혹시나 우민화 정책의 일환인가.. 말도 안되는 음모이론도 떠올려봤다.

그만큼 공중파로 들어야 할 좋은 프로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스마트폰을 가장 쓸모있게 하는

이런 팟캐스트로 나마 들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이 프로는 열 살 아들도 즐겨 들을 만큼 재밌고 유익하다. 지금까지 아들과 오즈의 마법사, 서유기, 피노키오의 모험을 들었고 일리아스를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두 진행자외 성우분들의 실감나는 책읽기와 더불어 명로진 쌤의 쉽고 간결한 고전에 대한 해석들이 우리 가족의 아침식사시간을 굉장히 풍성하게 해준다..

이 책은 그 간의 프로그램중 12권의 책들을 모아 놓은 것인데 방송중에 했던 이야기에  다양한 해설들이 덧붙여져서 고전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이렇게 가볍게 접한 고전에서 허기를 느끼다보면 원전을 찾아 읽게되고 그 원전이 버거워질때 다시 이 프로그램을 찾아 다시 들으며 고전의 재미를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일리아스를 원전으로 읽을 때의 난감함이 지금은 많이 없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아들과 함께 몇번씩 읽었던게 큰 밑거름이 되었다.

고전은 길게는 수천년, 짧게는 백여년 동안 사람들이 읽어왔고, 앞으로도 읽힐 책이다.

비록 익히 알지만 누구도 읽지않는 책이란 웃지못할 농담으로 회자되지만 고전의 맛을 알게되면

단연코 그 중독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그 고전의 시음회로 아주 적절하고 명권고전읽기는 고전을 골라들을 수 있는  뷔페식 만찬이다. 그리고 이 것을 거치고 고전을 더 깊이 만나고 싶다면 원전완역본에 꼭 도전해보라고

나의 아들에게 권할 것이다. 내가 고전을 먹어보니 이 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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