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통제하는 방법으로서 공포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과 관련된 일이었다. 그는 죽음의 냄새를알았고, 죽음을 예측할 수 없기에 두려웠다. 그를 두렵게 하는 것은 죽음도 죽어가는 것도 아니라 그 둘의 예측 불가능성이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던 중 그는 일 년 중 하루를 죽음에 바친다면 모두가 죽음을 제쳐놓고 나머지 날들은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식으로 그는 전국자살일을 제정했다. p28
사람들은 그가 스스로의 삶에 내리는 평가를 받아들이든가 무관심하든가 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사람들의 무관심에는 어느 정도 경멸이 섞여 있었다. 스스로를 그렇게 심각하게 죽으려할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을 참아줄 인내심이 그들에겐없었으니까. 결국 타르 베이비와 듀이들이 섀드랙의 ‘전국자살일에 처음으로 함께한 사람들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p65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는 누군가에게 필요한존재가 된다는 이 새로운 감정은 우정보다도 강했다. p124
"지옥의 진짜 끔찍한 점은 그것이 영원하다는 점이야." 술라가 한 말이었다. 그녀는 어떤 것이든 언제까지나 영원히 해야 한 다면 그것이 바로 지옥이라고 했다.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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