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같은 사람들은 굴곡진 주위 세계에 (말하자면) 
올곧은 자신을 끼워맞춰 살아가기 위해 많든 적든 
저마다 조정작업을 요구받게 되는데, 대부분 
본인은자신이 얼마나 번거로운 기교를 부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자신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숨기는 것도 없고 꾸미는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살아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어디선가 꽂혀들어온 특별한 
햇빛을 받아 그들이 자기 삶의 인공성을, 혹은
비자연성을 퍼뜩 깨달았을 때, 사태는 때로는
비통하고 또한 때로는 희극적인 국면을 맞이한다.
p1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