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고발 소설은 항상 우리의 현실과 겹친다.
미미여사의 화차를 읽을때도 그 현실감에 몸서리가
칠 정도 였는데.. 이 책은 더욱 그랬다.
우리가 일본의 제도와 법규를 가져와서 인건지,
36년 일본의 지배에 우리가 사회와 인간을 대하는
모습도 그렇게 닮은 건지..아무튼 국가와 조직이
무엇보다 우선되는 , 개인의 고통은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제대로된 사회 안전망 구축에는 별 개선의
여지가 없어보이는 모습마저도 닮았다.
400페이지의 소설이 쉼없이 읽혀지는 가독력은
작가의 능력이겠지만 그 내용과 현실이 너무 뼈아프게
다가와 책을 놓지 못한 점도 있다.
국가는 국민을 인간답게 살아가게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다.
어린 간짱이 처음부터 복수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그 세월 흘렀어도 달라지지않는 국가 조직의 모습에
분노한 것이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고 일해야할
이들이 국가 공무원인데..그들이 외면해버리면
더이상 살 의미가 없지않나..
케이 할머니의 인간 존엄성마저 상실된 죽음 앞에
다시 한번 국가 존재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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