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uor1 2015년 1월 29일 오전 11:22 내가 살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직업을 갖고 애를 낳아 키우면서도,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나는 우람하지도 단단하지도 못하고 늘 허약할 뿐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늙어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p110
@septuor1 2015년 3월 2일 오전 10:34 글을 쓰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말은 "말하는 것처럼 써라" 일 터인데, 글을 쓰는 데 가장 해로운 것도 그 말이다. 글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말을 성찰한다는 것이다.
@septuor1 2015년 4월 16일 오전 9:14 오늘은 세월호 참사 1주기다. 1년 중에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태극기를 달지 않고,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날이 하루쯤 있어야 한다. 오늘을 그날로 정하는것이 옳겠다.
@septuori 2015년 5월 30일 오후 12:02 예의는 굴종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예술 능력일뿐더러, 더 좋은 세계를 위한 연습일 것 같기도 하다.
@septuor1 2015년 6월 1일 오전 7:59 시에서건 다른 장르에서건 낯선 것이 나타나면 그게 무엇인지 이해하려 보기 전에 그건 시가 아니다‘ 식으로 말하는 풍토는 자기 생각과 다른 것을말살하려 드는 한국의 정치 풍토와 비슷하다. 자기에게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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