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일본어 메뉴판 읽기 - 원어민 MP3 제공
황미진 지음 / 넥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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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눈도 마음도 즐거워지는 책! 왠지 이 책을 가지고 있으면 금방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될 듯한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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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일본어 메뉴판 읽기 - 원어민 MP3 제공
황미진 지음 / 넥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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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수업자료로 활용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

<ENJOY 일본어 메뉴판 읽기>

일단 책 사이트가 18 X 11.5cm라 매우 귀엽다.

정말 여행 갈 때 손에 들고 가기 좋은 사이즈.

총 207페이지로 두껍거나 무겁지도 않다.



편의점 음식에서 일본 가정식,

라멘, 소바, 우동, 스시, 야키니쿠, 빵과 디저트까지

모두 1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목차를 보면 이 책에 소개된 모든 음식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당장이라도 일본으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다양한 음식 사진들이 들어 있어

눈이 즐겁다.

다양한 종류의 라멘들.



내가 살았던 후쿠오카 지역은

하카타라멘(돼지뼈로 국물을 낸 돈고츠라멘)이

유명했다.

후쿠오카에서 자주 가던

돈코츠라멘 전문점

이치란 라멘 사진도 있어 반가웠다.

정말 저 이치란 라멘집을

한국에 들여오고 싶었다.

(돈코츠라멘이 느끼하다고

못 먹는 사람들도 있다.

호불호가 있는 듯)



그 외에도 후쿠오카에서 즐겨 먹던

모츠나베(곱창전골)

나가사키짬뽕 등이 있어

반가웠다.

탄탄멘도 정말 맛있는데...

(땅콩버터의 고소한 풍미...)

라멘가게에서 자판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수록.



전생에 자주 가던 이자카야...

야키토리를 매우 사랑하여

일본 내에서도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가거나 하면

항상 호텔 프론트에서

이 근처에 맛있는 야키토리집이 있는지

묻곤 했다.

그러면 대체로...

쭉 걸어가다보면 나오는데

연기가 엄청 나면서 냄새가 나니까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와 같은 반응.

(우리 나라에서 잘 먹을 수 없는

규탄(소 혀)도 너무 그립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맛있는 음식 사진 외에도

식당에서 필요한 단어들과

기본 회화도 수록되어 있다.



편의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화.



이 밖에도 생선 이름은

일본어를 꽤 공부한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부분인데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이 책을 가지고 있으면

당장 떠나지는 않더라도

결국 일본 여행을 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만약 주변에

일본여행을 간다고 하는

지인이 있으면

선물해보자.

센스 만점의

든든한 선물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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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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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책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이 읽은 편이다.

<산 자들>이나 <한국이 싫어서>와 같은

사회파 리얼리즘 소설도 좋았지만,

책을 열면 바로 헐리우드 영화가 펼쳐지는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거 왜 영화로 안 만들어지지?)이나

현실과 환상이 미묘하게 공존하는

<뤼미에르 피플>을 좋아한다.

문학공모전과 공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논픽션

<당선, 합격, 계급>도 인상깊게 읽었고,

책에 관한 에세이인

<책, 이게 뭐라고><책 한번 써봅시다>도 재미있게 읽었다.

어쨌건 나는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게 지나치는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사회에 대한 우려(복잡한 논의가 오가지 않는 사회,

각론이 부실한 사회, 맹목적인 열성 지지자와 그럴싸한 구호와

선정적인 음모론이 넘치는 사회-400쪽),

작가가 꿈꾸는 사회(남 얘기를 하는 대신 책 얘기를 하는 사회,

감정보다 사실을 중시하는 사회)에 대해

많은 부분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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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는 동아일보에서 11년간 기자로 일한

저널리트스 출신 작가로

<미세 좌절의 시대>는 저자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일보, 중앙일보 등 일간지와 잡지에 게재한 칼럼을 엮은 산문집이다.

정치,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글 96편이 실려있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해 친절하게 한 줄 정리를 해주었는데,

"매사에 회의적인 사람이

점점 불확실해지는 시대 앞에서

스스로에게 던진 막연한 질문들"이라고 한다)


미세좌절


저자가 말하는 미세 좌절이란

예측할 수 없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좀처럼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좌절을 거듭하는 것을 의미한다.

계획을 세울 수도 없고,

세워봤자 소용도 없는 늘 비상인 세상.

미세 좌절은 불확실한 시대의

숙명인 것일까.

미세한 좌절이라도

미세먼지처럼 오래 축적되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니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 하락,

외로움, 결핍,

박탈감, 분노를 경험할 수밖에...

작가는 이러한 시대에 변하지 않는

몇 가지 삶의 원칙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개인은 존엄하다, 세상은 복잡하다,

사실은 믿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질문들


이 책에는 이런 질문들이 들어 있다.

외로움 담당 장관이 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보수와 진보는 무엇인가?

혼란한 시대에 제정신으로 살아가려면?

북한 옆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존엄한 사회란 무엇인가?

AI 시대 소설의 미래는?


에세이의 매력


에세이나 칼럼은 소설과는 다르게

작가의 솔직한 모습이 들어있어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중 (내가 선정한) 1위는

'아내의 방'이라는 칼럼에서

아내가 컴퓨터를 하면 그 옆에서 모니터를 보며

참견하다가 쫒겨나는 작가의 모습을 그린 부분이었다 ㅎ

"아, 나 컴퓨터 할 때 옆에 좀 앉지 말라고! 저리 가라고!"

그러면 나는 놀란 반려견처럼

소파에서 펄쩍 뛰어올랐다가 입맛을 쩝쩝 다시며

서재로 도망치곤 했다(249쪽)

다정한 부부의 모습은

언제 봐도 정말 좋다.


인상 깊었던 구절


세상을 고해상도로 봐야 복잡한 현실과 다양한 이해관계가 드러난다... 모든 게 디테일에 있다. 그러므로 디테일을 알아야 한다. 디테일은 넓고 많고 다채롭고 일견 무질서해 보이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노력도 많이 든다. 그렇게 시간을 들여 디테일을 조사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우리는 '공부'라고 부른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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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를 이렇게 날카롭게, 자세하게

증언해 주는 작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장강명 작가는 우리 시대의 귀중한 증인이다.

그는 단순히 문제를 던질 뿐 아니라

그가 꿈꾸는 사회의 모습,

그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리고, 나는 그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시간이 흘러 다음 세대는

장강명 작가의 작품들로

오늘날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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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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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를 이토록 자세하게, 날카롭게 증언해 주는 작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장강명 작가는 이 시대의 귀중한 증인이다. 그는 문제를 던질 뿐 아니라 그가 꿈꾸는 사회의 모습, 그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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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국어 : 독서 (2024년) - 압도적 수능 1등급을 만든 초격차 국어 비법 순수국어 (2024년)
유민우 지음 / 싼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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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아르바이트로 5년 정도 국어· 논술 강의를 했었다.

그 때 가르쳤던 학생들 중

다른 과목은 잘 하는데 유독 국어가 어렵다고 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점수가 안 오르는 부분이 비문학 부분이었다.

문학은 참고서를 보고 공부하다 보면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오는데,

비문학은 좀처럼 점수가 오르지 않아 어렵다고들 했다.

비문학의 경우

다양한 주제의 지문을 빠른 속도로 읽으면서 핵심 내용을 파악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이러한 문해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의를 하는 입장이었던 나조차도 과학 관련 지문 등이 나오면 어렵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요즘 수능 국어는 어떻게 출제되는지,

요즘은 어떠한 방식으로들 공부하는지 궁금해서

문제집을 들춰보았다.



이 책에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생각노트>를 작성하게 하는

학습법이었다.

목표는 일주일에 2~3개 지문.


포인트는

(1) 눈으로 보면서 동시에 작성하기

(2)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을 가감 없이 적기

(~이런 의미인가봐. 이건 무슨 말이지? 대단하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의미인가봐... 등등

마음의 소리를 글로 풀어내기)

(3) 지문의 요약, 정리에 그치지 않도록 주의

(행간의 의미 파악)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보았다.



그런데, 해보니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이 나타나기보다는

지문 요약 중심이 되긴 하더라 --;;;

학생들은 얼마나 어려울까 싶었다.

생각노트를 작성하고

문제를 풀어본 다음

책에서 제시한 '지문 분석'을 보면서

내 메모와 비교해볼 수 있다.




그밖에 붙여 읽기, 끊어 읽기의 원리

글의 중심을 잡아내는 법, 독서 효율을 높이는 방법

시간을 줄이는 법, 실수하지 않는 법 등

점수를 향상시키기 위한 꿀팁이 들어있다.



경험상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외국어, 한국어에 관계 없이)

깊이 읽기도 하고,

많이 읽기도 해야 한다.

계속 읽다보면 어휘가 늘어나고,

배경지식도 늘어나고,

이해도가 높아지고,

읽는 속도도 빨라진다.

모든 문제를 생각노트를 적으며 풀 수는 없겠지만,

생각노트 정리를 통한 '깊이 읽기'로

지문 분석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문해력은 수능 뿐 아니라

우리에게 평생 필요한 능력이다.

비록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도해보기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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