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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과학 생각 -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365
임두원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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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장씩, 1년 365일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과학책이 나왔다.
과학 없이는 한시도 돌아가지 않는 세상에서 과학이 주는 혜택을 넘치게 누리고 있으면서도 과학적 지식은 너무나도 일천하여 항상 열패감을 느끼고 있던 차에 하루에 한 페이지만 읽으면 과학적 사고 습관을 기를 수 있다니. 안 읽을 이유가 없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탕수육 부먹과 찍먹 논쟁에서 부먹파의 손을 들어주어 화제가 된 국립과천과학관 임두원 박사는 서울대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요일마다 다른 과학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요일별 주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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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과학의 전체적인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읽는 것이 좋다는 저자의 권유가 있었으나, 과알못 문과 주부로서는 역시 과학자의 주방-영화관에 간 과학자-과학자의 서재와 같은 주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예를 들어 ▲장어는 왜 구워야 맛있을까? ▲양념장의 또 다른 비밀 ▲라면이 꼬불꼬불한 이유▲유해물질,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에서 <미래소년 코난><매트릭스><앤트맨><공각기동대><인터스텔라>와 같은 영화, <총 균 쇠>나 <이기적 유전자><멋진 신세계><해저 2만 리>같은 책과 관련된 주제들을 먼저 읽어야겠다 싶었다(읽고 싶은 거 다 읽고 난 뒤 앞부분부터 다시 차근차근 읽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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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음식에 열을 가하면 식재료를 구성하는 고분자물질들이 열에 의해 분해되면서 소화흡수가 잘 되는 상태로 변하게 되어 우리 뇌가 이런 것들을 맛있다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인데...
탕 요리는 10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굽거나 튀기는 요리에 비해 풍미가 다소 약한 것이라고... 그래서 양념을 가미하게 되었을 수도 있는데... 양념이 들어가 탕이 걸쭉해지면 양념이 물분자의 운동을 방해하여 끓는점이 100도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한다. 매일매일 끓여먹는 된장찌개, 김치찌개에 이런 원리가 숨어 있었다니. 이제 찌개를 끓이면서도 물분자의 운동을 방해하는 양념을 생각하며 먹게 될 수도! (과도한 양념 주의)
또 하나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씨 없는 수박'을 만든 건 우장춘 박사가 아니었다는 것! (일본의 기하라 히토시 박사가 처음 개발했다고 한다) 우장춘 박사의 아버지는 을미사변(명성황후 시해) 가담자라는 것! 그래서 우장춘 박사는 죄책감을 안고 해방 후 우리 나라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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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학에 관한 책이지만 역사, 문화, 책, 영화 등 인문학적 지식도 풍부하게 들어 있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책이기도 하다. 1년 365일 곁에 두고 부담 없이, 즐겁게 읽을 생각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