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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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길었던(그러나 체감상으로는 길지 않았던 ㅠ 대체 얼마나 쉬어야 길게 쉬었다는 느낌이 들까?) 올 추석 연휴는 사이토 다카시의 <단독자>와 함께 보냈다.

그리고 내친김에 저자의 전작이자 베스트셀러인 <혼자 있는 시간의 힘>까지 함께 읽었다(역시 휴일엔 독서지~)



사실 <단독자>의 원제는 <孤独を生きる(고독을 살다)>로 전작 <혼자 있는 시간의 힘(원제: 孤独のチカラ(고독의 힘, 2005)>에 이어 저자가 다시 한번 고독의 효용을 강조한 '고독 시리즈'이다.

저자는 고독과 고독감을 구분하는데, 즉 고독은 '혼자만의 상태'이고, 고독감은 '혼자일 때의 기분'이라고 한다. 고독은 인간이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상태이지만, 고독감은 만병의 근원으로 우울증에 이르게 되기도 하고, '홀로 충실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부정적인 어감을 줄 수 있는 고독을 보다 긍정적인 어감을 주는 '단독'으로 바꾸어 부를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고독감을 해소하고 고독의 시간을 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한 방법으로 전작 <혼자 있는 시간의 힘>에 이어 <단독자>에서도 단연 '독서'를 꼽는다.


책이란 '단독자가 단독자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표현이 가슴을 울렸다. 고독이란 '교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지성의 힘으로 고독감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는 깊이 공감했다.

저자가 독서와 함께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자기 긍정의 힘'이다. 저자는 내 마음에 자기긍정 회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른이 갖출 예의'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고독시리즈에서 제시한 '고독감 해소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고독감을 느꼈을 때는 20대였던지라 (30대 이후로는 애를 낳아 키우랴 일하랴 정신 없이 달려온지라 사실 고독감을 느낄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중장년층보다는 고독을 밑거름삼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20대(또는 30대)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명절 때 읽다보니 "자고로 명절이란 온 가족이 모여 북적북적해야 제맛이지"라고 생각하며 며느리들을 호출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고독감에 휩싸인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졌다(타인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 것이야말로 불행으로 가는 급행열차다)

어쨌든 고독을 낭비하지 말자.

고독을 성장의 무기로 삼을 것인가, 불행의 근원으로 삼을 것인가는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저자의 조언을 곱씹으며 고독을 잘 활용해 보자.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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