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속으로 - 언니에게 부치는 편지
원도 지음 / 이후진프레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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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표지 제목의 ‘관’ 자와 ‘속’ 자 사이의 간격이 애매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중간쯤 읽고 보니 단순한 착시 효과는 아닌 듯했다. 퇴사가 아니라 처절하게 관 속으로 들어가길 바라는 것인가...또 표지는 푸른색 계열인데 그 한마디 한마디는 얼마나 검붉은가.


대략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은 깊이에서 안면 어디쯤, 가슴 한 구석을 침으로 찌르는 듯한 글이다. 한두 장면의 묘사에도 현장이 얼마나 참담하고 비극적인지 느낄 수 있다. 평범한 경찰관의 이야기이지만 경찰관이란 존재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실들과 별개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조직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고민에도 공감할 수 있었다.


독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렇게 리뷰를 쓰거나 "가해자는 제발 제대로 처벌받기를. 각자 남에게 유무형의 폭력을 휘두르지 않기를."하고 소박하게 기원하는 것일 뿐.

이 지옥에서조차 소외되는 존재가 바로 아이들이야. - P31

맨땅의 헤딩으론 이마만 깨질 뿐이니까. - P83

‘특징 없음‘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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