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연구 주제를 가지고 여러 군데 발표를 할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발표 자료를 달리해서 작성하게 된다.

필요한 발표자료의 성격 (ppt, 요약 내용 ...)이 다를 수도 있고, 각각의 형식에 맞춰서 다시 작성해야할 때도 있다.

그리고 발표 주제에 맞춰 내용을 수정할 때도 있다.


주제에 따라 내용을 수정할 때는 그 자리가 어떤 내용의 발표를 원하는지 요구사항을 맞춰줘야 한다.

뼈대는 동일하게 가지고 있되, 수요에 맞춰 그에 맞는 초점의 섹션을 조금 추가한다. 혹은 뼈대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는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 특정한 수요의 규모는 다양하다. 조그마한 발표자리일 때는 많아야 몇 십명의 관심을 받겠지만, 

시대적인 수요는 전국민, 전세계의 관심을 받기도 한다.


패를 많이 모아두는 것,

그 패가 가장 큰 빛을 볼 수 있도록 기다릴 수 있는 것,

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것


모두 게임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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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a Paper (S. Keshav)


연구실 형의 컴퓨터를 물려받게 되었다. 형 자리에 앉아 파일을 보던 중, 파티션에 자석으로 붙어 있는 이 한 장짜리 페이퍼를 발견했다. 제목이 아주 명쾌할뿐더러 흥미를 당겼기 때문에 자석을 떼고 읽기 시작했다.


이 페이퍼에서는 three-pass approach를 소개한다. 요약하자면, 첫 단계에서 대략 훑어서 감을 잡은 후에 더 읽고 싶은지 판단한다. 더 읽고 싶다면 간단히 메모도 하고, 특히 figure를 자세히 살펴본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 논문을 직접 재현해본다는 생각으로 자세히 읽어본다.


1st pass:

title, abstract, introduction을 읽고서 다음에 이어지는 각 섹션의 제목만 훑는다. 중간중간 나오는 수식도 눈에 담아 관련 배경 이론을 짐작해보고 conclusion을 읽어본다. 마지막으로 reference 목록에서 읽었던 것이 있는지 살핀다.


간단하게 훑는 과정이다. 해당 논문에 대한 bird's-eye-view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 과정을 통해 다음 5가지 질문 (5 Cs)에 대해 답해본다.


1. Category: 어떤 종류의 논문인지? 리뷰? 방법론…?

2. Context: 이것과 관련된 다른 논문은 무엇인지? 해당 분야 연구 흐름에서 이 논문이 쓰인 맥락을 파악해보기. 배경이론 생각해보기.

3. Correctness: 가설이 타당한지?

4. Contributions: 이 논문의 가치는? 의의? 밝혀낸 것?

5. Clarity: flow 구성은 잘 짜여 있는지? 문장은 잘 읽히도록 쓰였는지?


이 과정을 통해서 이 논문을 더 깊게 읽을 것인지를 결정한다. 이 과정 후에도 머릿속이 아리송하다면 내가 잘 모르는 분야, 흥미 없는 분야이거나 해당 논문이 학문적으로 잘못된 것일 수 있다. (가정이 타당치 않다든지).

보통 리뷰어들도 이런 훑는 과정을 통해 리뷰할 논문 대부분을 판단하게 된다. 첫인상 탐색.

내 글에 관심이 전혀 없거나 아주 있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쳐다보지도 않거나 어떻게 해서든 읽어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글에 적당히 흥미 있거나 없는 사람들, 그리고 리뷰어들. 바로 이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아야 한다. Main title, sub-sectioin title을 신중히 결정하고, abstract를 신경 써서 작성한다. 문앞의 마네킹을 갖고 싶어 할 만한 옷으로 꾸며서 손님의 발걸음을 붙잡는 것이다. 내 논문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그림을 통해 'graphical abstract' 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2nd pass: 더 자세히 읽되 증명과 같은 곁가지는 넘어간다. Main flow를 따라가면서 모르는 용어나 의문점 등을 메모한다. Figure는 자세히 살펴본다. 축 제목이나 단위는 잘 표기되어 있는지, error bar (혹은 분포를 나타내는 다른 통계량)를 보여주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런 사소해 보이는 것이 글의 퀄러티를 결정한다). 참고문헌 중 읽지 않은 것이 있다면 표시해 놓고 후에 읽어본다 (해당 글이나 분야의 배경지식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논문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어떤 취지로 무슨 연구를 했고 관련 이론이나 가정, 결론과 근거 등을 통해 논문을 요약할 수 있게 된다. 그저 관심 있는 논문이라면 이 정도 수준으로 만족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연구에 직접 쓰이는 논문이라면 지금 단계보다 더 깊게 이해해야 한다.


지금도 이 논문이 아리송하다면 나에게 너무 어려운 것일 수 있다. 혹은 글이 잘 쓰인 것이 아니거나 그저 읽을 때 집중을 잘 못 해서 일 수도 있다.


이제 세 가지 옵션이 있다. 이 정도로 그만두기, 다음에 다시 읽어보기 (더 배경지식을 쌓고), 세 번째 단계로 넘어가기.



3rd pass: 이 논문에 근거해서 가상으로 같은 연구를 진행해본다. 같은 가정과 이론에서 시작해서 같은 측정 방법을 사용해 같은 결과를 얻어 본다. Re-constructing.


한 문장, 한 문장 의심해보며 자세히 살핀다. 배경 이론과 가정이 올바른지, 측정 방법에는 문제가 없는지, 얻어진 결과는 타당한 값 또는 경향을 가지는지 등 살펴본다. 이를 통해 이 논문이 어떤 점에서 흥미로운지, 약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논문과 관련해 어떤 연구가 더 필요할지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Other issues


문헌 조사 skill


관련 주제에서 가장 피인용 횟수가 높은 논문을 몇 개 찾는다. 찾은 논문의 reference를 살펴보고 가장 자주 등장하는 저자를 찾는다. 그 저자의 대표 논문을 찾아 저장해놓고, 그 저자가 최근에 가장 많이 투고한 저널을 찾는다.이 저자들이 이 분야의 선구자일 것이고 그런 사람은 대부분 그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저널에 투고하기 때문이다. 


해당 저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주제의 논문이 올라오는지 훑어본다. 보통 이 논문들이 내가 찾고자 하는 분야의 high-quality paper들이다. 이 paper와 이전에 찾아 놓은 대표 저자의 대표논문을 2nd pass 단계까지 읽어 본다. 다시 이 논문에서 참고한 key reference를 찾아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이 저자들이 이 분야의 선구자일 것이고 그런 사람은 대부분 그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저널에 투고하기 때문이다. 해당 저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주제의 논문이 올라오는지 훑어본다. 보통 이 논문들이 내가 찾고자 하는 분야의 high-quality paper들이다. 이 paper와 이전에 찾아 놓은 대표 저자의 대표논문을 2nd pass 단계까지 읽어 본다. 다시 이 논문에서 참고한 key reference를 찾아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여기까지다. 이후에는 읽어볼 만한 정보가 있는 웹사이트를 몇 개 소개한다. 이 중 두 개를 더 살펴볼 예정이다.


1.

https://www.microsoft.com/en-us/research/people/simonpj/?from=http%3A%2F%2Fresearch.microsoft.com%2Fen-us%2Fum%2Fpeople%2Fsimonpj%2Fpapers%2Fgiving-a-talk%2Fgiving-a-talk.htm


2.

http://www.ee.ucr.edu/~rlake/Whitesides_writing_res_pape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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