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기도
레이첼 나오미 리멘 지음, 류해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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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윤이의 백여덟 번째 책이야기..
레이첼나오이 레멘의 할아버지의 기도..

대부분의 육아서를 읽을 때 가장 불편한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유아기이며 그 시기에 엄마와의 유대가 그 아이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벌써 열네살 열두살인데..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우짜란 말인가..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제는 육아서는 읽지 않는다. ^^;;

지난 주말 아이들이 에버랜드에 가자고 하는데 나는 별로 가고 싶지는 않고.. (이제 놀이기구 타는건 재미가 없다. 애들한테 노는 것도 다 때가 있으니 열심히 놀라구 했다^^) 그래서 애들만 들여보내고 나는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기다리기로 했다.
그때 발견하게 된 할아버지의 기도..
읽는 순간부터 그냥 빠져들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뜨겁게 만들어 주는 책..

엄마한테는 엄한 아빠였지만 작가에게는 더없이 다정하셨던 할아버지..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젊은 시절의 외할아버지와 어린 시절 내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외할아버지를 연관 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분은 성장했고 지혜로 나아갔다..그래 그러니까 지금의 나도 늦은게 아니야^^

책 속 이야기들은 모두 너무 맛있고 달콤한 초콜릿 같아서 하루 한순간에 다 먹기엔 너무 아깝다. 두고두고 조금씩 아껴가며 꺼내 먹어야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다 읽지 못해서
어제 책을 사다가 마저 읽었다. 빌려다 읽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라..

힘든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작가는 아마도 그녀의 귓가에 울리는 할아버지의 음성을 매일 듣고 있을 것이다.
˝네쉬메레야, 너는 너 혼자로도 10명을 다 채우는 민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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