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의 모든 것 - 신비주의, 마법, 타로를 탐구하는 이들을 위한 시각 자료집
피터 포쇼 지음, 서경주 옮김 / 미술문화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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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말한다.

나는 오컬트에 관한 대부분의 이야기들을 무척 좋아한다.

기묘하고 신묘하며 기괴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미를 자극한다.

이 책은 오컬트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오컬트의 알파와 오메가다.

시작과 끝을 모두 다 담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우리 세상이 끝날 때까지 오컬트는 더욱 진화할 테니 완전한 끝은 아니겠다.)

오컬트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그 시작은 너무나 원초적이어서 책에서는 고대까지 올라간다고 쓰여있다.

지구상에 인간이 등장하고 그 인간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부터 오컬트는 시작된 것이다!

마법사나 점성술사. 연금술사에 이어 점점 발전하게 된 오컬트는 현재 예술과 문화 등 우리 삶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특히 중세 기독교 문화와 프리메이슨에 관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연금술과 화학이 분리된 기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지금도 꽤 유행하고 있는 타로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한순간에 만들어진 게 아닌 이 분야도 생활과 문화에 맞게 꾸준히 발전하는구나 하고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책 속에 그림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그림 속에는 번호가 매겨져 번호마다 그림의 의미에 관한 설명들이 자세히 덧붙여져 있다.

막연히 그림만 보여줬다면 '신비로운 그림이군. 이건 무슨 뜻일까?' 하고 넘어갔을 텐데

설명이 덧붙여지니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이런 방대한 자료가 책으로 만들어지니 참으로 신기하다.

신비로운 오컬트의 세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은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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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연두 특서 청소년문학 38
민경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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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별한 서재라는 출판사에서 청소년 문학으로 출간된 38번째 책이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이야기들인데

이 책은 자폐성 장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표지 띠지에 ['다르다'라는 이유로 미안해할 필요 없는 따뜻한 세상을 향한 이야기]라고 적혀 있는데

이 부분부터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

책 속의 주인공 채아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오빠가 있었다.

저자는 장애인 가족 속의 비장애 형제인 채아를 통해

자폐성 장애와 그 가족의 어려움을 풀어낸다.

오빠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채아는

오빠의 죽음이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채아는 소꿉친구 우빈과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다.

그런 우빈이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빈의 첫사랑이 채아의 같은 반 학생인 연두라는 것을 알고 우빈에게 이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갈등한다.

연두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빈을 짝사랑하는 주희는 연두를 교묘히 괴롭히게 되고,

이 사이에 채아는 내적 갈등을 하게 된다.

대략의 스토리는 이러하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혹은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책을 보면 명확하게 알게 된다.

나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송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죄송해하고,

사회적 편견과 혐오의 시선을 견디며 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다르다는 것이 미안해할 필요가 없는데,

우리는 아직 다른 것은 틀리고 이상하다고 여기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신 작가님과

소중한 책을 세상에 내놓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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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오건호 지음 / 나비소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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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이 무척 비장한 느낌이 들었다.

삶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씩은(혹은 수 없이?) 생각하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펜 드로잉 에세이라는 아주 간략한 정보만을 가진 채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읽으며 심각하고 심란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너무나 좋았다.

내가 내 상황에 감정을 이입해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다.

저자 오건호 작가님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쳇바퀴 도는 일상을 살아가던 중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엄습했던 것 같다.

포르투갈이 예술의 도시라는 친구의 말에

덜컥 포르투갈행 비행기표를 구매했다고 한다.

인생은 뭔가 덜컥~ 하고 전환점이 시작될 때가 있다.

그것이 긍정적인 것이어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일이어서

읽으면서도 참 좋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저자의 용기가 나에게도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저자는 잔잔하게 자기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었는데,

또 한 가지 능력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드로잉.

책 속에는 포르투갈의 어느 곳곳과 저자의 이야기가 펜 그림으로 남겨졌다.

사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저자의 그림은

그곳의 풍경을 얼만큼 오래 보고 관찰해서 그렸을지,

이 그림을 그리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저자의 시각으로 그림을 한참 바라보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찰나의 순간을 찍는 사진과는 참으로 다른 여행기였다.

모처럼 사람 냄새나는 따스한 여행기를 읽었다.

나도 인생의 면면에서 용기를 내 보아야겠다.

각자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그 안에서 용기를 내는 작은 점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천상 작가의 길을 걸어야 할 것만 같은

(그것이 글이든 그림이든.)

오건호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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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
가타노 마사루.스가이 노리코 지음, 서수지 옮김, 안병현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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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 한 번씩 읽어줘야 하는 오싹오싹한 이야기들.

이번엔 도시기담 세계사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유명한 도시기담들과 그 기담에 관련된 정황을 세계사와 함께 풀어내는 책이었다.

여러 이야기 중에는 사람들에게 매우 알려진 대중적인 이야기들도 있고,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함께 하고 있다.

여러 이야기 중에 가장 흥미 있었던 것은 러시아의 '라스푸틴'에 관한 이야기였다.

악마인지 신인지 모를 그의 정체는 무엇이었으며,

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

그 당시 러시아의 정세와 국민 정서가 어떠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러시아 황실을 멸망으로 이끈 라스푸틴..

과연 지금 이루어지는 그에 대한 평가는 진실일까?

또한 젊은 여성들의 피로 목욕을 해서 젊음을 유지했다는

그 유명한 에르제베트 백작부인에 관한 이야기도 단순히 괴상한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문이 돌 수밖에 없었던 이유나 백작부인이 끔찍한 오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어서

역시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밖에 일어났던 많은 연쇄 살인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를 보며

우리나라 또한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못하고

기담으로 남았을까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단순히 흥미만 추구하지 않고,

세계사를 함께 볼 수 있어 흥미진진하고 유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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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소통법 서포트북 - 집단생활을 순조롭게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자폐 아동을 지원하는 생활 밀착 매뉴얼
다카하시 미카와 지음, 최현영 옮김 / 마음책방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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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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