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자의 김치와 찬 -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사계절 집밥 레시피
배양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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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주부가 된 지 20년이 되었음에도 김치를 잘 담그지 못한다.

몇 번의 시도를 한 적은 있다.

그때그때 인터넷을 찾아 적당한 레시피를 활용하다 보니

(몇 번 만들지 않았지만) 김치 맛이 매번 달랐다.

그래서 결국 시판 김치를 이것저것 사 먹어 보았는데

역시 집에서 좋은 재료로 정성껏 담은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났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요리책을 보며 노력하기로 했다.

(외식이나 배달음식은 최대한 줄여보자.)

올해 첫 요리책으로 읽게 된 이 책은 김치연구가 배양자 님의 두 번째 책이다.

계절별 생산되는 재료를 활용한 김치와 반찬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김치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점이 좋았다.

예를 들면 청갓은 무엇인지 홍갓은 무엇인지.

(갓은 갓인데 똑같은 것이 아니라는 말씀.)

계절별 반찬들도 만들기 쉽고 맛있어 보였다.

지금이 한겨울인데 여름 편에 수록된 상추 물김치를 보며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여름에 상추가 많아 먹어 치우기 바빴는데 물김치로 담아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다른 요리책에 비해 보자면,

주재료는 같은데 부재료가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든다.

물론 대부분이 집에 있는 것들이고 구하기 어렵지 않은 재료들인데 흔하지 않게 조합이 좋다.

올해는 계절별로 이 책에 수록된 김치와 찬들을 만들어보아야겠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혼자서도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혼김치>라는 책도 있었다.

저자가 자녀를 위해 만든 책이라니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 있을까 싶다.

1인 가구용 <혼김치> 이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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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보러 출근합니다 - 기획부터 완결까지 웹툰 PD의 좌충우돌 성장 일기
산타 PD 지음 / 지콜론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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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만화를 좋아해 "만화만 보다가 커서 뭐 될래?"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작가님.

어느 날 만화 쪽으로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다.

지금은 웹툰 PD님으로 활동하다가 이렇게 책을 출간한 작가님이 되셨다.

와, 이렇게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인생도 있다니!

나 역시 만화와 웹툰을 사랑하는 한 사람인지라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책 속에 웹툰의 기획부터 완결까지 웹툰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덕업일치를 이룬 유니콘 같은 사람이 있다니! 하면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우리가 스마트폰 화면으로 슬슬 넘겨보는 웹툰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들어 있었다.

웹툰 한 컷, 한 컷에는

웹툰 작가님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많은 분들의 세계가 있었다.

그 파트별로 세세하게 어떤 일을 하고 서포트 해주는지 알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중간에 이 책의 저자가 한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누군가를 차별하는 그림은 선별해서 걸러주시더라.

차별은 차별을 낳고 혐오를 낳는다.

요즘 이슈가 되는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누구도 피해 보지 않는, 다정하고 둥근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런 부분까지 다 생각하고 챙겨주는 저자의 꼼꼼함에 박수!

그리고 의외로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되었을 때의 고단함도 엿볼 수 있었다.

정말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좋아하는 일도 계속하게 되면 번아웃이 오는구나 싶었다.

책 말미에 웹툰 PD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팁도 수록되어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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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의 명문장들 - 어휘력과 문장력을 키우는 필사 노트
오로라 엮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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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다 보면 내 마음에 훅 와닿는 구절을 만나기 마련이다.

같은 구간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기도 하지만

읽으며 머릿속에 넣어 오래 간직하기란 쉽지 않다.

감동적인 부분을 책마다 줄을 치거나 북마크로 표시를 해서 언젠가 다시 이 책을 펼칠 날을 기약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나의 경험상) 그때뿐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좋은 문장을 필사하기 시작했다.

노트 하나면 내가 읽었던 감동의 문장을 다시 읽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게다가 그냥 읽는 것보다 글로 적는 행위야말로 머릿속에 꼭꼭 각인시키기 똑 알맞았다.

그러던 중 작가들의 명문장을 모아놓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고 감동을 읽고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구성은 왼편에는 작가들의 명문장이 쓰여 있고 오른편에는 필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심지어 우리나라의 이상, 현진건 작가님까지.

읽었던 책들도 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의 문장도 많았다.

(사실은 읽었어도 ‘그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

어릴 적 읽었던 돈키호테가 이렇게 철학적인 문장이 있었던가.

내가 읽은 프랑켄슈타인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니!! 하면서 말이다.

이 책에 수록된 책들을 다시 읽으며 그 문장을 곱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든다.

이렇게 간략하지만 아름다운 문장들을 꾸준히 필사하다 보면 이 책 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휘력과 문장력이 좋아질 것 같다.

사고가 깊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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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미친 사람들 - 카렐 차페크의 무시무시하게 멋진 스페인 여행기 흄세 에세이 6
카렐 차페크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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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체코의 위대한 작가 카렐 차페크의 스페인 여행기다.

나는 풍자와 해학이 있는 카렐 차페크의 글을 무척이나 사랑한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대놓고 조금 미친 사람들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100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은 펼치는 순간부터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자연을 사랑하는 카렐 차페크의 시선을 따라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그는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서도 그 나라 특유의 문화와 자연을 유심히 살펴본다.

스페인 어느 마을의 창문이나 작은 화분들까지도

이 책 속에 모두 담겨 있다.

대성당을 구경하러 가기 전에는 스페인 와인에 취해 제대로 감상을 했는지 의문이지만^^

그가 추구하는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이야기들을 여행기를 통해서도 풀어놓는다.

스페인 하면 투우가 떠올랐는데 역시 카렐 차페크도 투우장에 갔었다.

식물은 물론이거니와 동물 또한 무척이나 사랑하는 그가 어떤 마음으로

투우를 관람할지 걱정되는 마음으로 책을 넘겼다.

역시나 그는 그였다.

투우를 보며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지만

스페인의 문화로 인정하고 존중해 준다.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 카렐 차페크의 그림 삽화가 들어 있다.

유심히 조금은 오래 보아야 그릴 수 있는 그림 풍경이 무척 사랑스럽다.

7차례나 노벨상 후보가 되었지만

나치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노벨상을 받지 못했던.. 짧은 생을 살았던 작가.

어찌 보면 비운의 작가로 비춰지겠지만

그의 글을 읽다 보면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나를 위로해 준다.

조금 미친 사람들은 표지마저도 정열의 빨간색인 재미있는 스페인 여행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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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 카렐 차페크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국 여행기 흄세 에세이 5
카렐 차페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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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카렐 차페크의 영국 여행기다.

나는 카렐 차페크의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의 유명한 저서 '정원가의 열두 달'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카렐 차페크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그것을 표현하는 문장들에는 위트가 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체코 사람인 카렐 차페크는 영국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펼치는 순간 나를 100년 전 영국으로 향하는 배 안으로 나를 이동시켰다.

역시 100년 전에는 유럽에서 배를 타고 영국으로 이동했구나 하며

마치 바다의 짠 냄새와 습기가 나에게 와닿는 듯..

그리고 카렐 차페크 씨와 함께 갑판에 서서

곧 도착할 영국이라는 섬이 어떤 곳일지에 대해 각자 상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목가적인 사람인 카렐 차페크는 영국의 산업화된 모습에 적잖이 놀라고 실망한 듯 보였다.

자신이 겪은 일들, 관찰한 것들을 책 속에 가감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지하철을 탄 느낌을 적은 부분은 너무 웃겼다.

'열차는 몹시 퀴퀴하고 후덥지근 했는데 틀림없이 지옥과 가까워서 그랬을 겁니다.'

읽으며 쿡쿡 웃기기도 하고,

흙을 밟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현재의 우리들도 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그가 영국에서 느꼈던 그 감정을 나도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느끼는 거구나 하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

사실 카렐 차페크가 살다간 세월은 짧다.

나치가 점령하던 그 시절 유럽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유머를 잃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다 간 카렐 차페크라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이라는 섬나라 특유의 분위기와

그 시대 영국의 느낌을 여행자의 시점에서 풀어낸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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