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 - 좋아하는 마음을 잊은 당신께 덕질을 권합니다
이소담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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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와하하 재미있다." 하고 현웃(현실에서 실제로 하하 웃는 웃음) 터지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저자는 덕질로 성공한 성덕이다.

일본 만화를 좋아하고, 일본어 번역가가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마스다 미리'의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이 책을 보며 저자의 이름이 상당히 낯익었다.

나 역시 '마스다 미리'작가의 책을 좋아하는데 이소담 번역가가 번역한 책들도 물론 봤다.

반가운 마음에 덥석 책을 받아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은 신화의 김동완씨였다.ㅎㅎㅎ

비슷한 세대라 그런지 어찌나 웃기던지. 나는 가수 덕질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 시절 주변의 내 친구들을 보는 것 같았다.

덕질에 진심인 작가다.

나 역시 만화와 웹툰, 각종 드라마 덕질로 인생을 연명(?) 하고 있다.

중학생이 되어 갑작스럽게 만화를 좋아하는 딸아이 앞에서

그동안 숨겨두었던 만화책 박스들을 풀어 보여주며 덕망 아웃을 하기도 했고,

아, 진짜 이번 주에 죽을까 보다. 하고 우울증이 심했을 때에는 왕좌의 게임을 보며 다음 시즌이 궁금하니 막방까지는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미드 왕좌의 게임 마지막 편을 보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지만 ㅜㅜ)

누군가에게는 유치해 보일 수도 있는 '그깟' 덕질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저자의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 수 있는,

그리고 나의 덕질 세계를 다시금 돌이켜보며 더욱 열심히 덕질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깔깔 웃으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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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어휘력! 교과서 가로세로 낱말퍼즐 : 초급
정희경 지음, 달곰미디어 콘텐츠 연구소 기획 / 달리는곰셋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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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사업을 한다는 것 - 노트북 한 대로 창업한 30대 직장인이 기업가치 1,000억 회사를 만든 비밀
최인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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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개막과 함께 온라인 시장도 점점 커져간다.

세상의 흐름과 기기의 발달로 온라인 시장의 판도도 금세 바뀌는 시대다.

누군가는 온라인 판매가 이제는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저자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노트북 한 대로 창업해서 기업가치 1000억의 회사로 키워냈다고 한다.

책 속에 그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고 해서 너무나 솔깃했다.

이런 경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어떤 책 중에는 저자 자신의 이력에 책을 출간한 이력 역시 하나 추가하고 싶어, 책 내용은 별것 없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내용을 꾸미는 사람들도 가끔 있기는 했다.

독자를 바보로 아는 건지..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막막한 온라인 쇼핑 창업에 대해 A부터 Z까지 세세히 알려준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필요한 것들부터 창업자(저자)의 경영 노하우까지.

어찌 보면 아주 철저하게 판매자의 입장에 대해 알려주어 (일단은) 구매자인 입장에서 볼 때,

아~ 인터넷 쇼핑몰들이 이런 전략(혹은 차별화)를 가지고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저자는 사업과 장사의 차이점을 알려준다.

그리고 사무실 얻는 노하우나 직원 채용 같은 부분까지 세세히 알려주어 초보들이라면 할 수 있는 실수도 줄여줄 수 있겠다.

또한 판매 상품을 찾아내는 날카로운 눈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나 브랜드를 가져야 하는 이유 등등.

배워야 할 점이 아주 많았다.

저자는 창업을 꿈꾸는 많은 이들을 위해 열심히 책을 만든 것임이 분명했다.

책을 읽으며 "역시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먼~." 하는 생각과

"나도 한번 도전해볼 수 있겠다." 하는 상반된 생각이 들었다.

전자는 저자의 노력하는 모습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보며 든 생각이고,

후자는 이 책을 발판 삼아 차근차근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온라인 쇼핑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고 넘어가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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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버틀이 말하는 진실 미래주니어노블 8
레슬리 코너 지음,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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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버틀은 심한 난독증을 가지고 있는 덩치만 큰 순진하고 착한 소년이다.

메이슨은 난독증으로 글을 읽고 쓰기는 어렵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힘이 있다.

그때의 상황이 색깔로 보이는 것.

행복할 때는 분홍빛이 쏟아져 나온다거나 슬프고 힘들 때는 어두운 초록빛이 스멀스멀 주변을 채우는 그런 신비한 일 말이다.

메이슨은 할머니, 삼촌, 어쩌다 같이 살게 된 외부인이 가족의 전부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드넓은 버틀가의 과수원은 삼촌이 야금야금 팔아 경작지가 줄어들고 있는 .. 망해가는 집이라고 하면 너무 하려나.

메이슨에게 주기적으로 경찰이 찾아온다.

메이슨과 가장 친했던 친구 베니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누구보다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하는 메이슨이지만 친구 베니의 죽음의 단서는 오리무중이다.

메이슨은 늘 괴롭힘을 당한다.

그 괴롭히는 녀석들이 나올 때마다 한대씩 때려주고 싶은 충동이 올라왔다.;

메이슨이 난독증이라면 그 못된 아이는 품행장애가 의심되었다.

외톨이 메이슨에게 새 친구가 생겼다.

둘은 꽤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그리고 그 친구마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이 책은 전미도서상과 슈나이더 패밀리 북 어워드 수상작이라고 한다.

저자는 난독증을 가진 소년의 입을 빌려 매우 산발적으로 사건의 단서들과 주변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메이슨 버틀은 진실만을 말하고 있었다.

듣고 싶은 대로 듣지 말고, 상대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한다면 진실에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을 텐데..

다행인 점은 메이슨의 가족은 이런저런 사건들로 더욱 단단해졌다는 사실이다.

의심, 분노, 측은함, 따스함까지..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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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현북스 소설 2
위기철 지음 / 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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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작가님의 신작 고슴도치를 읽었다.

위기철 작가님은 9살 인생, 논리야 반갑다 등등 수많은 작품을 쓰신 작가님이다.

나에겐 특히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책으로 깊은 인상을 준 작가님이다.

어머나, 이 책 내 맘과 똑같다.라고 생각하고 저자를 보니, 어릴 적 손에 들고 살았던 논리야 시리즈의 작가님이셨다.

그때의 반가움이란..

그 반가움을 고슴도치를 읽으며 한 번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고슴도치.. 뾰족뾰족한 가시가 있는 동물이다. 가시를 세우면 선뜻 다가가기 어렵지만,

친해지면 손으로 만질 수도 있다고 한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책의 주인공 헌제는 다분히 고슴도치 같은 사람이다.

불안증이 심하고, 산만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다. 때로는 자폐스펙트럼 선상에 있는 사람 같기도 했다.

독자들은 책을 펼치며 헌제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마음속으론 불안해서, 불안해 미칠 지경이면서 겉으로는 짐짓 괜찮은척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

어떤 면에서는 나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 인물이었다.

헌제는 결혼에 한번 실패하고, 딸을 키우고 있다.

그 후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 용기가 없어 떠나보낸다.

다시는 나 같은 사람은 결혼할 수 없을 거라,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 헌제에게

뜻밖의 사람이 나타난다.

저자는 헌제라는 인물을 통해 나와 우리 주변의 인물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폐스러운 면이 있기 마련이다.

주인공 헌제는 일반 기준치에서 조금 더 상향된 느낌이지만.. 이런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해 왔다.

위축되고 예민해 가시를 잔뜩 세운 고슴도치 같다.

예민한 기질에 그동안에 그를 둘러싼 환경이 그 사람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드는듯하다.

하지만 책 속의 여주인공처럼 그들의 개성을 알아보는 순간 그 뾰족한 가시는 하나하나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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