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아동을 위한 활동 스케줄
Lynn E. McClannahan 외 지음, 곽승철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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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 한주, 한 달 그리고 길게는 일년에서 몇년까지 계획을 세운다.
그냥 마음속으로 세워도 되겠지만, 그렇게 되면  잊게 되거나 스케쥴이 꼬여서 허둥지둥 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메모지에 메모를 하고, 다이어리에 계획들을 적고, 
계획대로 완성된 부분은 완성되었다는 의미로 체크 표시를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에게 일상의 계획을 알게하고 더 나아가서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여러 방법들이 수록된 책이다.

많은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은 (꼭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스펙트럼 이니까!)
예측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몸으로 표현하곤 한다.

보호자가 미리 이야기를 해주어도 기억을 하는지 어쩌는지  ㅜㅜ
미리 외출해야 한다 이야기를 수차례 해주어도 막상 외출을 하려고 옷을 입히려 하면
이리저리 도망가거나 숨거나 울거나,,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늘 있다.

그럴때는 이 책에서 나온 스케쥴 관리법을 이용하면 좋겠다.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의 경우 , 그리고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의 경우도 시각적 정보는
굳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글씨를 몰라도 한눈에 보면 무엇인지 알고 뇌에 금새 입력되고 기억도 쉽다.

쉬운 예로 비상구 표시가 있다.  굳이 비상구라는 글자를 보지 않아도 아 저쪽에 문이 있구나.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는 스케쥴표에 그림과 사진을 적극 이용했다.
마치 PECS와 흡사하며 응용행동분석에 나오는 기법들도 많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1. 자립, 선택, 사회적 상호작용
2. 선수기술 : 아동은 활동 스케줄 사용방법을 배우기 전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했는가?
3. 활동 스케줄 가르치기
4. 다양한 교수방법
5. 활동 스케줄 사용기술 평가하기
6. 첫 활동 스케줄 사용기술을 습득했다.
7. 활동을 언제 마쳐야 하나?
8. 선택 늘리기
9. 사진에서 글자로
10. 사회적 상호작용 기술 확장하기
11. 성인을 위한 활동 스케줄
12. 활동 스케줄 : 목표 달성을 위한 플랫폼

각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세분화 되어 다양한 상황과 교수법에 대해 나오고 있다.
사진 자료들도 포함이 되어 있어 이해가 쉽고
각 가정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목표를 세우는데에 도움을 줄 듯 하다.

물론 처음 아동에게 스케줄을 활용하도록 하는데에 있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예를 또 들어보자.
일반 7~8세 수준의 아동에게 "우유 좀 꺼내올래?" 라고 말했을 경우에는
냉장고에서 스스럼없이 우유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자폐스펙트럼 아동에게는 상당히 구조화 해서 단계별로 말을 해줘야 한다.
냉장고 손잡이를 잡으세요. 앞으로 당기세요. 우유를 찾아요. 우유를 들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인지 능력이 낮을수록 더욱 세분화된 정보를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냉장고 손잡이 잡으세요. 뭐 하세요 다음 뭐하세요. 자꾸 말하면
아이는 듣다 지쳐 가버리거나 분노한다.
(기다리는걸 정말 못하기 때문이다.ㅜㅜ )

여튼 이런 부분도 이 책을 보면 어찌 가르쳐야 하는지 나온다.
(책장사 같지만 나는 시그마프레스와 아무 관련이 없다.ㅋㅋ)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 아동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고 있다.
연구에서는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활동 순서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
맡은 과제에 적절하게 참여하는 시간이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또한 촉진이 사라져도 과제 참여 시간이 길게 유지되었다.
선택한 일상 활동을 순서대로 학습하는 것은 자립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선택을 한다는 것..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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