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ADHD - 살피고 질문하고 함께하는 300일 여행 스토리인 시리즈 3
박준규 지음 / 씽크스마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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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ADHD와 관련된 소식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ADHD란 과연 무엇일까.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자신의 행동을 잘 통제하지 못하거나 흔히들 조용한 ADHD라고 하는 산만하진 않지만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ADHD는 DSM-5(미국 정신의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정신 장애 진단 분류 체계)에서도 병리로 구분되며, 흔히들 약물치료에 들어간다. 수많은 부작용을 감수하고서 말이다.

나 또한 ADHD는 병리적인 뇌질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박준규 선생님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이었다.

그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다.

박준규 선생님은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분이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서는 적응하기 힘든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 모여있다.

선생님은 '우리 학교에는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학생은 하나도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 학생들을 소아정신과에 데려간다면 진단 한두 개쯤은 나올 법 해 보였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있는 분이었다.

문제행동에 집중하지 않고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모습에 대단한 인내심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의 학교는 주 중에는 다 함께 모여 기숙 생활을 하고, 주말 동안에는 집에 다녀오는 시스템이다.

이 책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1년여간의 시간을 알림장으로 엮은 책이다.

책의 초반부를 읽으며 걱정되던 아이들이 선생님께 배우고 또래들과 지내는 사이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책을 덮으며 나에겐 ADHD가 뇌질환이든 그렇지 않든 더 이상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박준규 선생님의 교육 신념과 철학을 존경한다.

아무래도 책을 몇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믿는 만큼 자란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많은 부모와 교사들은 이 말을 알고 있지만(나 역시) 과연 진심으로 아이들을 신뢰하고 그들이 성장할 기회를 주었는지 자문해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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