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살리는 로컬 브랜딩
김영수 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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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로컬 브랜딩이라는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주부인 내가 아는 로컬은 그저 농협마트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로컬푸드 코너 정도이다.
그 로컬푸드 코너에 가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싱싱한 식재료들을
그 마트의 다른 칸에 있는 동일한 제품보다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로컬이란 이름이 붙으면 그 지역의 질 좋은 제품이라는 막연한 나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지역을 살리는'이라는 제목과
책 목차 중에 '작은 공동체들을 활성화하자'라는 부분이 궁금해서였다.

로컬이란 내가 생각했던 그런 말이 아니었다.
로컬은 글로벌 차원에서는 국가, 국가 차원에서는 도시와 지역, 도시에서는 지역, 지역 차원에서는 거리, 거리 차원에서는 건물, 공간 등을 의미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했다.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내가 생각했던 로컬의 개념이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로컬을 브랜딩 해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브랜드의 힘'이라는 말이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우리 지역만의 특별함을 브랜드로 만들어 상품화하고 비슷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그런 힘 말이다.

책에서 나온 예로 일본의 온천도시 유후인을 들었는데 나는 그곳이 처음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근처에 이미 유명한 온천관광지들이 있어 경쟁력이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조용하고 소박하여 경쟁력이 없어 보였던 그곳에 시골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온천으로 개발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는 온천 관광지가 되었다.
책에서는 위의 유후인의 예시 말고도 다양한 사례들과 사진들로 읽는 이의 이해를 도와준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말미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다.

세상이 참 넓고도 좁아졌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검색과 정보 공유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를 나보다도 더 잘 아는 경우들도 많다.
우리도 마찬가지여서 외국에 어디를 나가더라도 그곳의 맛 집과 친절도, 여긴 꼭 가봐야 해! 하는 지역들이 소개돼 곤 한다.
지역의 로컬 브랜딩으로 세계 속의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들이 이리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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