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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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오랜 기간 동안 짧게 짧게 이어 읽었다.
책 내용에도 있듯 "전쟁"이란 나에게 있어서 얼마나 먼 미지의 세계 였는지..
그 동안 나는 "진짜" 전쟁에 대해서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읽으면서 몇 번이고 눈물이 나올 뻔했다..


책을 읽는 중에 얼떨결에 실탄 사격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 생각도 없이 들어간 탓에, 첫 발을 쏘자마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당장이라도 옆에 있는 직원 팔을 붙잡고 내보내 달라고 안하겠다고,..
빌고 나오고 싶었다... 심장이 어찌나 뛰던지 도무지 진정이 안되었다.
12발을 다 썼을 때? 그 때서야 겨우 적응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다시 쏴보고 싶지 않을 만큼 무섭다.)

첫 발 직후, 그리고 제대로 쏴보려고 노력하는 그 내내
얼마나 책 속의 이야기가 내 머릿속을 뱅뱅 맴돌았는지.

전쟁도 총도, 무너진 세계 앞에 인간도 무섭고 전부 너무 무섭다.
자꾸만 세계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점점 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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