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유월절 기간에 일어났으며, 요한복음은 그 죽음을 유월절 어린양이 잡히던 시각과 의도적으로 연결한다.

예수님은 마지막 유월절 만찬 자리에서 떡과 잔을 들어 그것을 자신의 몸과 피로 해석하셨다

사도 바울은 이 무교절의 의미를 성도의 삶으로 확장했다. 그는 먼저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전 5:7)라고 선언함으로써, 구원의 근거를 분명히 한다. 그리고 그 선언 위에서, 누룩을 죄와 부패에 비유하며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살라(고전 5:8)라고 권면한다. 출애굽의 고난을 기억하라는 요청은 이제, 죄의 종 되었던 옛 삶을 기억하고 거기서 떠나라는 윤리적 요청으로 이어진다.

절기의 시간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의 신앙 안에서 다시 열리고, 성도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구체화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은 기억된 구원이 삶의 형태로 드러나는 자리, 곧 구속의 은혜가 일상의 방향을 형성하는 시간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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