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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1부는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와 기획>입니다. 아직 블로그가 백지상태라면 여기서부터 꼼꼼하게 적용을 해보세요. 저는 다음 블로그와 네이버 초창기 블로그, 심지어 영어 블로그를 목표로 해외 블로그도 노려보긴 했었는데요. 결국은 네이버로 돌아온 게 2013년이고, 당시에는 별다른 주제가 없어서 그냥 방치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하려고 했던 이유는 한결같았죠. 바로 퍼스널 브랜딩!! 회사원과 프리랜서를 오가며, 나만의 전문 분야를 확보하기 위한 폭풍같은 청춘을 보냈는데 제 블로그에도 그 흔적이 조금은 남아있더라구요. 이 책을 읽다가 발견했어요.
뭔가 하고는 싶은게 그게 뭔지를 말로 정리하기 힘들다면, 우리의 블로그 멘토인 Erin쌤, 권호영 작가의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를 참고하여, 차근차근 마인드 맵을 그려보세요. 이 책의 곳곳에 손글씨와 그림으로 작성한 찐 깨알 꿀팁이 있는데 눈에 쏙쏙 들어오는 족집게 과외 선생님의 글씨라고 해두면 느낌이 오려나요?
글감 찾기에 대한 저자의 브레인 스토밍은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저도 책과 넷플릭스를 빼면 포스팅할 게 많지 않아서 고민일 때가 많았는데요, Erin쌤의 친절한 가이드를 따라가다보면 온 세상이 글감이 될 것 같습니다.
2부는 <블로그 포스팅의 6가지 비밀>입니다. 이 책의 핵심이자, 블로거라면 왜 이 책을 추천하는지 바로 이해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의 블로그 경험에서 체득한, 진심 가득한 전문 지식이자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한 뼈때리는 조언을 모두 얻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단순 저장용 블로그라서 딱 마음가는 만큼만 하겠다는 분들에게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지만 과연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대를 <퍼스널 브랜딩>없이 통과할 수 있을까요? 모든 소셜 미디어를 섭렵하라고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블로그(글, 정보 기반)와 인스타그램(이미지 기반) 둘 중 하나는 내 포트폴리오, 다시 말해 이력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팬데믹 이후로는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꾸준함과 소통의 치명적인 중요함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저자의 블로그와 소통을 하면서 직접 느끼고 벤치마킹을 하던 중이었기 때문이에요. 저자의 다른 저서인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되어 인스타그램의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마침 제가 블로그를 진지하게 시작하려던 시점에 권호영 작가님이 찐 블로거라는 것을 알게 되어, 블친으로 이어졌어요. 벌써 찐소통의 향기가 나지 않나요?
3부는 <블로그 관리와 확장 노하우>입니다. 이렇게 목차만 봤는데도, 블로그 전문가답게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우리 모두의 가려운 곳을 꼼꼼하게 긁어주는 책일 것 같지 않나요? 저 역시 ‘블로그 알려주는 블로그’와 같은 컨셉의 블로그보다는 실제로 주제별 포스팅을 해보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몸소 확인해 본 찐 블로거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 만에 블로그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는 무엇보다도 실용서에 기대하는 실용성 정보를 1,000% 만족시키는 책입니다. 동시에 제가 비문학에서 가장 까다롭게 보는 저자의 말투와 마인드셋이 실용서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품격의 고퀄리티 학습서라고도 볼 수 있어요. 블로그 계의 개념원리 + 블로그 계의 논어인데, 이 말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죠. 그게 이 책이 각자에게 가질 수 있는 무게일 것 같습니다.
권호영 작가를 추천하는 또다른 이유는, 블로그 베테랑이기도 하지만 브런치의 작품과 전작인,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를 통해서 그녀의 통찰과 담담한 서술, 독자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가득한 작가로의 자질에 반했기 때문입니다. 에세이나 실용서를 쓰고 있다고 해서 이런 부분들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기를 바라는 찐팬의 킬링포인트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