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팥 인생 이야기
두리안 스케가와 지음, 이수미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를 먼저 접하고 읽게 된 원작이라 이미지는 영화에 고정된 측면이 많다.

그런데, 인물들이 참 더 할 수 없이 잘 어울렸다 싶다.

무심하게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얼굴로 도라야키를 굽고 있는 도라하루의 사장(이름뿐이지만) 센타로나, 한센병을 앓고난 이력이 있지만, 세상을 항상 밝게 보며 살아가는 도쿠에씨, 말이 없는 소녀 와카나. '앙'이 전하는 이야기가 크고 엄청난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지만, 병때문에 도쿠에씨가 잃어버린 세월은 한 사람의 일생에 가해진 '폭력'이었다고 생각된다. 

세사람의 만남은 우연일 수도 있고, 필연일 수도 있을테다.

도라야키 속의 달콤안 '앙(단팥)'같은 인생은 아니어도, 살아갈 의미가 있을 것이란 도쿠에씨의 마지막 편지가, 기.승.전. 교훈으로 끝나는 일드와 그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충분히 읽는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영화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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