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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놀로지 - 우리의 세계는 스크린으로 연결되었다
이현진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1월
평점 :
#도서를제공받았습니다.
#스크리놀로지라는 용어는 생소한 듯 하기도 하고 어딘가 익숙한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세계는 스크린으로 연결되었다'는 문장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나타내주고 있어서 어떤 책인지 궁금했습니다.
스크린=영화 라는 공식이 존재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의 생활에서 이 '스크린'을 제외한 공간을 상상하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책은 미디어 아티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창작의 장이기도 하고, 도구이기도 한 그 '스크린'의 기원과 책의 제목인 '스크리놀로지'의 성립 및 현재 N스크린의 시대를 고찰하고, 기술 발전이 가져온 '스크린'의 놀라운 변화를 실제적인 예를 통해 제시합니다. '스크린'이라는 용어의 기원부터 펼쳐지는 세계는 매우 생경했습니다. 다소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았던 1부의 경우 복잡다단한 '스크린'의 개념도 그렇지만 그 '스크린'을 매개로 인간이 보는 것 혹은 보여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에 남습니다. 특히, 스크린에 펼쳐지는 시.공간과 현실의 시.공간의 격차 또한 그다지 인식하지 못했던 사실이라 꽤나 놀라웠습니다. 실질적으로 기술의 발전과정과 그 기술의 발전이 바꿔놓은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2부는 좀 더 현실감 있게 와 닿았습니다. 눈부신 발전 속에서 현재 인류는 좀 길을 잃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 저자가 작은 창에 매몰된 사회(p.330)에서 경고하듯이 우리는 그 '작은 창'에 매몰되고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매끄럽고 세련된 사회에서 '매끄럽지 않은 삶'( p.337) 을 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스크린은 관객에게 몰입감(참여하거나 소속된 느낌)을 제공하면서도, 완전하고 물리적인 함께함이 종종 거절된다는 점에서 소외감(제한되거나 배제된 느낌)또한 전달한다. - P119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되는 콘텐츠는 우리의 관심을 끌 수는 있어도, 우리를 진지한 사고나 성찰로 이끌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은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사색하며 자신과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을 빼앗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 P335
본격적으로 도래한 인공지능 시대에 진정한 경쟁력은 어떤 것을 깊이 읽고 그들을 조합하여 의미 있는 질문을 끄집어내는 능력에 있는 것이다. 이는 단단한 지식과 문해력, 사유의 힘이 없다면 성립될 수 없다.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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