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츠먼의 변호인 묘보설림 17
탕푸루이 지음, 강초아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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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북클럽 티저북 서평단 작품입니다. 


타이완(대만)의 변호인이면서 소설가, 극작가와 영화감독 등 다재 다능한 작가 탕푸루이의 소설입니다. 

대만에서는 작가가 직접 드라마로 만들어 방영됐다고 합니다. 


중화민국 71년(1982년) 바츠먼의 어부 퉁사오중이 일으킨 '해안가 살인미수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다행히 피해자들이 목숨을 부지 했고, 술에 취한 점, 친족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충격 등이 심신미약으로 인정되어 퉁사오중은 10년 수감생활을 하게 됩니다. 어린 퉁바오쥐는 친족이나 다름없었던 마을사람들의 돌변한 모습을 보고 바츠먼을 반드시 떠나겠다 결심하고, 대체로 그 지역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아버지들의 직업인 어부를 물려받는 것과 달리 대학에 진학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곳을 떠납니다. 

그 후 20여년의 시간이 지났고, 이제 민간변호사로의 전직을 앞둔 퉁바오쥐 앞에 떨어진 건 '해안가 살인사건'으로 인도네시아 출신의 스무살 청년이 선장 가족을 피습한 사건입니다. 그의 사무실에서 연수를 하며 군복무를 채우고 있는 렌진핑의 눈에 비친 퉁바오쥐는 그냥 '썰렁한 농담'을 좋아하는 중년 아저씨일뿐, 사건에 대한 열의도 없어보입니다. 

대선을 전후해 재임이 걸린 총통 쑹청우와 법무장관 천칭쉐 그리고 총통의 비서관 장더런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사형제도 폐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갑니다. 법무장관인 천칭쉐는 어쨌든 시간을 들여 이 제도를 폐지하고자 합니다만, 선거와 여러가지 복잡한 정치적 문제가 얽혀있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게다가 최근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이주 노동자로 국민들이 눈에 불을켜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의 국선변호사가 바로 퉁바오쥐입니다. 

세상만사 관심없고, 그저 농구만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같은 그가 공판 첫날 피고의 통역을 맡은 천이촨의 자격을 문제삼아 공판을 연기 시키며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게 됩니다.


대만의 모든 문제들이 집약되어 있는 이 재판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첫 등장만 보여준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그리고 웬수 같이 으르렁대는 퉁바오쥐 부자가 화해는 하게 될지 물음표 산처럼 쌓였는데 티저북이 끝났습니다.  


#바츠먼의변호인#탕푸루이#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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