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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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책_금서기행 은  한 때 어떤 국가에서 혹은 어떤 정권, 어떤 종교에서 사람들이 읽지 못하도록, 

읽는다면 읽는 사람도 '범죄자'로 취급했던 말 그대로 '나쁜책'을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는 책 입니다. 

부제를 눈여겨 보지 않고 대체 얼마나 '불편한 내용'이길래 제목이 '나쁜책'인가 하고 있다가 티저북을 받고

이만큼 어울리는 제목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가 '들어가며'에서 이야기한  '위험한 책에는 금서라는 딱지가 붙고 금서 중에도 정말 위대한 책은 독자의 내면에 끊임 없이 싸움을 걸어온다. 독서의 끝자락에서 어지럼증을 상기시키는 책만이 불멸의 미래를 약속받는다.'(티저북 p.12)는 문장은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본 도서는 1부-6부까지 큰 주제를 구분하여 인류사에서 지금까지 '금서'로 취급된 책들을 다룹니다. 

제가 받은 티저북에서는 '1부 아시아인들은 못 읽는 책' 중 '8만명의 성폭행을 고발하고 죽다-아이리스 장 <난징의 강간>', 2부 독자를 불편하게 할 것 중 '연쇄살인범들의 성경으로 불렸던 피 얼룩 같은 책-브렛이스턴 엘리스<아메리칸 사이코>, 3부 생각의 도살자들 중 '한 번의 농담으로 5년간 군대에 끌려간 남자-밀란 쿤데라<농담>, 5부 신의 휘장을 찢어버린 문학 중 '니캅을 쓴 여학생들이 캠퍼스에 오기 시작했다'-미셀 우엘벡<복종> 그리고 '예수가 두 아내와 동침'묘사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했다-니코스 카잔차키스 <최후의 유혹> 이 선별 수록되어 있습니다. 

<농담>과 <최후의 유혹>은 꽤 오래전에 읽었고, <난징의 강간>은 처음 알게 된 작품이며 <복종>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언뜻 들어봤던 것도 같습니다. <아메리칸 사이코>는 매우 잔혹한 영화로 알고 있었는데 원작 소설이 따로 있었다니 놀랐습니다. 


이 <나쁜책>이 알려준 뒷 이야기들은 한편으로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재미있습니다만, 단지 네 작품 뿐만 아니라 본 책에서 안내하고 있는 이 많은 위대한(개인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걸작들이 '금서'로 지정되어 독자들이 만날수 없었고, 2024년 현재에도 어느 곳에서는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등골이 서늘해 집니다. 

'과거'가 '현재' 보다 중요하거나 훌륭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한테는 중요한 일 같습니다.  

맛보기로 받은 티저북을 읽었으니 이제 본편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티저북을제공받았습니다

#나쁜책#김유태#금서#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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