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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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이 책은 저자가 오롯이 겪어낸 공영방송의 수난사입니다. 최근 회지됐던 사건들의 세세한 사정과 현장의 목소리도 일부 들어 볼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코리아라 고 모든 일들이 그렇게 극적일 필요는 없을텐데, MBC와 그 구성원들이 암흑 속을 걸을 때도 최근 처럼 펄떡이는 모습을 보여 줄 때도 모든 과정이 마음을 졸이게 합니다. 그러나 책장을 덮으며 가슴에 돌덩이를 눌러 놓은 것 처럼 마음이 무거워 지는 건 앞서 이야기한 ‘수난사‘가 완결형이 아니라 저자가 책 말미에 밝히고 있는 것처럼 전에 없이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가 됐던 MBC가 지난한 투쟁과정을 지나 다시 ‘만나고 싶은 친구’가 되고자 노력한 이 모든 이야기가 ‘없었던 일‘이 되지 않기를 비랍니다.

‘국민의 방송’이란 이야기가 ‘이상’이 아니고 아직은 현실적으로 국민이 주인인 방송인데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KBS시청료 문제처럼 말입니다.
주인인 국민도 눈뜨고 코 베이지 않으려면 눈을 돌리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도서를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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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뉴미디어 플랫폼에 산재한 전문가와 집단지성 에 의해 낱낱이 분해당하고 비판당한다. 예전처럼 대충 기사 쓰면 외면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 P103

가해자와 피해자, 피고와 원고, 합리와 불합리의 차이점을 무시 하고 대등하게 다루는 보도는 결코 ’좋은 보도‘가 아니다. 좋은 언 론인은 중립과 객관성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시청자와 독자 의 판단을 위해 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한다. 어느 쪽 입장이 더 진 실에 부합하는지, 더 합리적인지, 더 상식적인지 끊임없이 취재하고 기사에 반영해야 한다. - P198

바닥에서 올라간 MBC의 신뢰도 역시 구성원들의 노력을 집단 지성이 인정해준 덕분이다. 지금 MBC가 마주한 위기는 정권이 어 떤 이유를 들이대도 ‘언론탄압’일 뿐이라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알 고 있다. MBC가 오직 국민만 바라본다면 이겨내지 못할 위기는 없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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