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
이두형 지음 / 심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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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좀괜찮아지고싶을때 라는 제목이 계속 머리에 남았습니다. 특별한 난관이라고 하기엔 약하지만 괜히 마음이 힘든 날들이 있습니다. 그런게 ‘살아가는 일’이란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냥 좀 그런 상태에서 풀려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너무 적절한 제목이라 눈이 계속 갔던 것 같습니다.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깝고 중요한 것들’이라는 머리말로 시작되는 이 책은 여지껏 읽은 어떤 책 보다도 혼자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마음 편한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살면 살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막 책에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게 정답입니다’라는 안내는 없습니다. 강조하는 이야기는 ‘삶은 훌륭하지 않다’는 것과 우리는 모두 ‘부족한 부분이 있는 사람’이고 역시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을 위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똑같은 상황이나 경험은 결코 아니지만, 최근 여러가지 생각들 속에서 마음이 어지러운 나날을 보냈는데, 덕분에 조금 정리가 됐습니다.

책 첫머리에 ‘이따금 우울하고 불안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구급상자’라는 문장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도, 어떤 상담도 사실 ‘정답’이란 걸 주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찾기 나름이겠죠. 물론, 힘들어 죽겠다는데 ‘그건 마음먹기 나름이야’라는 말도 꽤 무책임한 이야기입니다. 그건 타인이 판단할 일이 아니죠.
다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 애써 외면하고 더 악화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참 성실하게 도움이 필요할 때를 놓치지 말것을 상기시켜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한 챕터 끝날때마다 오렌지색 글씨로 적힌 이야기들이 유용하기도 하고, 슬그머니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냥좀괜찮아지고싶을때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살면서 벌어지는 문제는 대부분 이성적인 판단이 그릇된 데에서 기인하기 보다는 상당히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고서도 이를 따르지 못한 결과 생긴다.(p.99)

누군가를 너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의 고삐를 잡기가 도저히 힘들다면, 한 가지 사실만은 기억하자. 그도 나처럼 그저 그런 한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p.134)

삶은 희극도 비극도 아니다. 삶은 그저 삶이다. 때로 기쁘고, 때로 슬프고, 때로 절망하고, 때로 행복하다. 그리고 특별한 감흥이 없는 일상들이 그 사이사이를 채운다.(p.166)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무의미함을 깨닫고 지금 행복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도 행복하다.(p.248)

#그냥괜찮아지고싶을때#이도형#푸른숲#심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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